21세기에 성공하는 힘 있는 여자
루이스 L. 헤이 지음, 김태은 옮김 / 스타라잇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책은 1950년 미국의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의 발췌로 시작한다.

저녁을 준비하기
당신 자신을 준비하기
흩어진 물건들을 정리하기
아이들을 준비시키기
집안의 소음 최소화하기
하지 말아야 할 것
남편의 말 먼저 듣기
남편의 저녁을 챙겨주기

위의 사항들이 누구를 위한 목록이며, 누가 해야 할 일일까? 당연히 퇴근해서 돌아오는 남편을 위해 여자가 해야 할 일의 목록이다.

선진국이라고 여겨지는 미국에서조차 저런 것들을 교과서에 나열해놓고 여자들에게 강요했다니 정말 기가 막혔다.

루이스 헤이는 이 목록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 당시 여성들은 온전히 그녀의 남편을 기쁘게 하는 것에 프로그래밍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상의 루틴과 같은 요리, 청소, 육아와 심부름, 그리고 운전하는 것까지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자동으로 의무를 감당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이제 모든 것 하나하나를 가지고 다시 질문하고 배워서, 우리의 산을 재발명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아무 생각 없이 보고 받아들였던 광고에 대한 문제도 지적한다.

광고로 가장 공격받는 부분은 바로 우리의 '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회로부터 몸에 대한 부정적인 신념을 가지면서 자라왔기 때문이다.
"당신은 충분하지 않아"

대부분 우리는 자신의 몸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메시지를 담은 광고는 여성들에게 적중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몸을 받아들이는 가장 좋은 나이는 언제일까? 저자는 말한다. "아기는 자신의 엉덩이 치수 때문에 부족한 사람이라고 절대로 느끼지 않습니다!"

저자는 여성들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어떻게 하면 누군가를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이 질문은 공포스러울 것이다. 반면, 남자들은 어떨까? 이 질문에 공포를 느낄까? 우리는 왜 이 질문에 두려움을 느끼는 걸까?

아마도 우리는 누군가를 의지하고 살라고 프로그래밍 되어 왔을 것이다. 여자가 경제활동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경제활동을 하더라도 남자들보다 훨씬 급여가 적은 일을 하니까 남자에게 의지를 하라고 말이다.

앞으로 많은 여성이 혼자 살아갈 것이고 독신의 비율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이 통계를 비극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여성들이 변화할 수 있는 기회로 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아버지나 남자 친구, 남편을 '답정남(답을 정해주는 남자)'으로 바라보지 말고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답정녀(답을 정해주는 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나는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창조하고,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자주 내 삶의 주도권을 남자들에게 넘겨주었던가? 하지만, 이제 내 삶의 주도권은 내가 쥐어야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책이 나왔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했다. 그동안 우리가 의식조차 못하고 세뇌당했던 그래서 자동적으로 반응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었던 사실들을 알고 나니 더욱 공부하고 성장해야겠다는 의욕이 솟았다.

분명 앞으로 살아가면서 여자이기 때문에 부딪히는 문제들이 있을 테지만, 이 책 덕분에 그 모든 난관들에 지지 않을 용기가 생겨났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여성들이 자신도 모르게 얼마나 많은 '여자다움', '여자의 역할'이 프로그램되고 강요받고 있는지에 대해 눈을 뜨고 사회가 요구하는 내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써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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