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궁전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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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오스터의 "달의 궁전"----예전부터 제목은 많이 들었었지만 미루고 미루다 친구 때문에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묘한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독자를 책 속에 정말 푸욱 빠지게 하는 그런 마력 말이다. 등장하는 인물 모두 왠지 사막 한 가운데 외로이 서 있는 인물들 같았다.  한 발 앞으로 가려고 하면 다리가 모래 속으로 푹 빠지고 마는 그런 사막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칙칙하지만은 않은 그런 인물들이 날 이 책 속으로 끌어 당겼다.

이 책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독과 그 내면 세계를 저자는 정말 잘 풀어내고 있었다. 읽는 내내 나는 내가 포그가 된 기분이었다. 요즘 현실에 맞지 않는 인물이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그의 조금은 특이한 생각과 행동은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그런 가상의 즐거움을 나에게 주었다. 가끔 내 머리속에는 책과는 다른 이야기를 내 맘대로 만들어 가기도 했다. 이 책을 영화로 만들어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데..하긴 영화가 이 책처럼 심리와 내면 세계를 잘 표현하지는 못할 것이다.

가족의 끈,  그리고 주위에 아무도 없는 듯한 외로움과 고독, 말 못할 비밀----이런 단어들이 책을 덮은 지금 나의 머리속에 맴돌고 있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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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윤리 - 환경윤리의 이론과 쟁점
J. R. 데자르뎅 지음, 김명식 옮김 / 자작나무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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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던 나~~~

환경 보호라고 하면 기껏해야 쓰레기 줍기 같은 유치원 수준의 의식을 가진 나였는데

이번에 환경 윤리 이 책을 가지고 공부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느꼈다.

내가 공부한 책 중에 이 책이 가장 좋은 책 같다. 물론 중간 중간에 대지 윤리를 비롯해서 조금 어려운 부분도 없진 않았지만, 교재로서의 이 책의 가치는 정말 뛰어나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이해가 되는 책이었다. 이 한 권을 열심히 공부하고 나니 가슴 뿌듯하다.

그리고 읽으면서 많은 고민과 갈등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쪽의 입장이 맞는 것 같고, 그에 따른 반론을 보면 또 그 쪽도 맞는 것 같고...

현실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정말 의문이었다. 특히 동물해방론쪽을 읽으면서는 삼겹살과 소고기 먹는 것이 굉장히 찔렸었는데~~~^^

암튼, 요즘 떠오르는 환경 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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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 MBC FM '이소라의 음악도시'의 아름다운 101가지 사랑 이야기 그 남자 그 여자 2
이미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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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인류 누구에게나 공통적인 화제가 될 수 있는 주제일 것이다.  나 또한 사랑이야기에는 아주 관심이 많기에 이 책이 아주 재미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사춘기 소녀가 아니라서 그럴까?

읽을수록 그냥 그런~~~

별 감동도 없고, 그냥 그런 이야기들이라는 생각에 책장 넘기는 것마저 귀찮게 느껴질 정도였다. 나의 감정이 메말라서 그럴까? 고등학교때부터 대학교때까지 라디오 프로그램에 이런 사연도 많이 보내고, 또 밤에 라디오에서 나오는 사연과 노래에 푹 빠졌었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었나보다. 그런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이 책이 나에게 아무 감정을 주지 않으니 말이다. 참 당황스럽고 이상하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안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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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강요하지 마라
이우일 외 지음 / 청림출판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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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을 읽고 느낀 바가 굉장히 많았다.

갑자기 마음 속에서, 일찍 일어나서 인생을 더 효율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삶의 욕구가 불끈불끈 솟아났으니 말이다. ^^ 하지만, 그 계획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바쁜 일상에서 아침잠 5분은 무엇과도 바꾸기 싫을만큼 나에게는 소중하고 행복한 것이니 말이다.

나같은 사람이야 아침형인간을 읽고 나혼자만 느끼고 바뀌거나 안 바뀌거나 하는 건 내 맘이지만, 이 책이 뜨기 시작하면서 사회에서는 아침형 인간 붐이 일어나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특히 회사의 CEO들이 아침형 인간 열풍으로 직원들과 아침 모임을 권하고 출근 시간을 당기다 보니 입이 튀어 나오는 사람들이 꽤 있었나보다. ^^

 

이 책은 대부분 프리랜서들이 많이 썼는데, 그들은 밤이 되면 에너지가 넘치고, 발상이 떠오르는 올빼미형들이다. '그들의 밤은 낮보다 더 아름답다.'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책 맨 앞에 있는 테스트에서 나는 내숭떠는 올빼미형이라고 했다.  상황과 여건이 되면 올빼미로 바뀔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는데...정말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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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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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미친다! ^^

정민 선생님의 다른 작품을 읽어본 적이 한번도 없다. 하지만 그가 지은 작품의 제목들은 아주 많이 들어봤다. 주위에서 좋다고들 했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책을 다시 잡기에는 내가 너무 게을러서 읽어보지 않고 있던 터였다.

그러다 이번에 이 책을 발견했고, 제목부터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기에 구입하게 되었다.

저번에 읽었던 '조선의 뒷골목 풍경'과 아주 약간 흡사한 구석이 있었다. 두 책 모두 아주 괜찮은 책 같다.

고등학교때까지 역사를 무지무지 싫어했던 터라 역사와 관련된 소설, 사극 이런건 무조건 싫어했었는데, 그러다보니 너무 무식해지는 것 같아 요즘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나와같은 사람이 읽으면 역사에 흥미가 생기고 인물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할 것이다.

어떤 일을 하든 그 방면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 일에 매달리는 매니아들이다. 그 일에 미쳐야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과연 무엇이 미쳐있을까? 사물놀이, 째즈 뭐 이것저것 손대고 있는 것은 몇 개 있지만 미쳐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무엇에 미치고 싶은데...어떤 거에 미쳐야 할까?

20대니까 미치도록 사랑도 해보고 싶고, 째즈에 미쳐보고도 싶다. ^^

조선 지식인들의 벽 또는 그런 광기~~ 참 재미있다. 그냥 양반들은 양반들답게 그렇게 산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ㅋㅋㅋ

그리고 허균과 박지원에 대해 깊이 알고 싶다. 아주 매력적인 사람들이다. 그리고 한시도 정말 재미있는 것 같다. 한자도 모르고, 한시는 아주 딱딱하고, 어렵고, 고리타분한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은유와 비유가 숨어있는 그런 한시와 그런 편지들이 정말 재미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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