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이고 싶은 날
강심옥 외 24명 지음, 김민희 외 20명 그림 / 북극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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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8
p.175(p.2,302)
잘 보이고 싶은 날
-북극곰-

이 시집은 여시고개 지나 사랑재 넘어 심심산골 사는 곡성 어린이들의 시와 그림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이다.
곡성교육지원청 순회 사서이자 길작은 도서관 관장이신 김선자님은 정말 대단하시다. 이 책을 내기 전에 글 모르는 할머니들에게 한글을 전해드리고 '시집살이 시집살이'라는 아름다운 시집을 만드셨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곡성군 어린이들에게 시와 그림의 즐거움을 선물하신 것이다. 이렇게 좋은 작품들을 책으로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해 주신 북극곰 출판사도 정말 멋지다. 요즘같이 경기도 안 좋고 부도가 나는 출판사도 많은데 이렇게 고운 마음을 책으로 펴 주시니 내가 작가가 된 것처럼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어제 밤에 책이 배달왔는데 아침에 일어나자 말자 다 읽었다. 어른은 상상도 못하고 쓸 수도 없는 동심이 담김 아름다운 시들과 그림이 담겨져 있어서 정말 한 편 한 편이 소중했다. 그리고 아이들이라서 곱디 곱고 아름다운 마음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상처들도 많아서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그래도 자신의 아픈 마음을 이렇게 시로 드러낼 수 있다는 건 마음이 건강하다는 뜻일 것이다. 참으로 고마운 아이들이다.

계속해서 시를 쓰며 그림을 그리며 행복한 아이로 자라도록 마법 가루를 뿌린다.

사탕이 마술을 부리듯
오늘 내 삶은 뭘 가지고 마술을 부려 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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