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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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1
p.478(p.21,139)
브릿마리 여기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이은선 옮김-
-다산책방-

프레드릭 배크만은 신선하고 따뜻한 작가이다. 그래서 그의 신간이 나오면 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감사하게도 서평단으로 미리 만나게 되는 행운까지 얻게 된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도 서평단으로 미리 받아서 정말 행복했는데 이번 책도 서평단이 되어 감사하고 감사하다.

이번 책은 표지부터 내 스타일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핑크에 엉뚱할 것 같은 한 여인이 그려져 있어서 딱 프레드릭 배크만에 어울린다. 그러고 보니 '브릿마리'를 어디서 들어본 것 같다. 어디였지?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앞의 소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 달랬어요'에서 엘사와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맞다 맞아 그 브릿마리! 이걸 아는 순간 바로 웃음이 크크크 흘러 나왔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니 이 작가님 정말 예사롭지가 않다. 책에 나오는 켄트 역시 앞의 소설에서 정말 밥맛이었던 사람이었는데 이 책의 주인공으로 나오고 있었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는 처음부터 전체적으로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느낌이었다면 이 책은 느낌이 좀 달랐다. 이 책은 햇살 안 들어오는 집 안에 있던 브릿마리가 벽을 하나씩 하나씩 치다가 점차 한 발씩 빠져나오는 느낌이랄까?

40년 동안 동네를 벗어난 적 없이 과탄산소다를 막 뿌려가며 집 구석구석을 청소해 온 그녀이다. 이케아 가구를 조립할 줄도 모르고 뭘 고쳐본 적도 없다. 그런 그녀가 남편으로 인해 혼자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내 상식으로 이해안되는 행동들로 고용 센터 직원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참 특이한 캐릭터다 싶지만 집안에서 남편오기만을 기다리며 과탄산소다로 청소만 하던 그녀였기에 그러는게 오히려 당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축구를 싫어하던 그녀가 어쩌다 보니 겪게 되는 일들이 그녀를 온전한 그녀로 만들어 주게 된다.

작가의 책 3권을 쭉 읽다 보니 프레드릭 배크만이 참으로 가슴 따뜻한 작가임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항상 이 세상에서 강한 힘을 가지고 있거나 부유한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을 갖지 못하는 약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거나, 너무 특이해서 주위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하는 사람들, 즉 이 세상의 주변인들에게 마이크를 쥐여 주고 싶었나 보다. 세상과의 소통에 서툴러서 오해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대신해 독자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더더욱 멋지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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