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요리사의 행복 레시피 - 생활 이야기 (행복, 힐링, 요리), 2015 세종도서 문학나눔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29
정설희 글.그림 / 노란돼지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저는 그림책을 정말 좋아합니다.

아마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아니었어도 평생 그림책을 좋아하며 읽었을거에요.

 

노란돼지는 가슴 따뜻한 그림책을 많이 펴내는 출판사인데 이번에도 기대 이상이네요.

 

별난 요리사의 행복레시피는 표지만 봐도 기분이 저절로 좋아집니다.

표지 위에는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29_생활이야기(행복, 힐링, 요리)라고 적혀 있는데 딱 맞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웃음이 저절로 나와서 행복해지고

머리가 복잡할 때 이 책을 읽으면 깨끗하고 맑게 힐링되고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사랑과 행복을 요리할 수 있게 됩니다. ^^

 

소심한 우리 아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겉으로는 장난꾸러기 같고 씩씩해 보이지만 엄마인 저한테는 많은 걱정거리를 쏟아내며 소심한 모습을 보입니다. 예를 들면

'내일 유치원에서 내가 잘 안 먹는 반찬이 나오면 어쩌지?'

'사람들이 계속 쓰레기를 버려서 지구가 아파하면 어쩌지?'

'해가 져서 어두우니까 무서운데 귀신이 나타나면 어쩌지?'

'구피가 나 없는동안 보고싶어하면 어쩌지?'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이렇게 걱정이 많은 우리 아들은 마을 사람들이 새로운 걱정거리로 잠을 자지 못하는 부분에서 자기랑 똑같다며 눈이 동

그래졌어요. 그리고 맛없는 요리를 하는 식당 이름이 '꿀꿀이 밥집'인데서는 까르르 까르르 배꼽 잡으며 한참을 웃었네요.

그러다 상상력이 풍부한 요리사의 별난 행동에서 정말 재미있다며 책으로 빠져 들어갈만큼 푸욱 빠져서 책을 읽었어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요리

걱정이 모두 사라지는 요리

행복한 기분이 드는 요리

정말 엄마인 제가 만들고 싶은 3종 셋트가 모두 들어간 요리를 완성한 요리사의 레시피는 바로

달빛파우더와 나뭇가지 바람 한 덩이, 양떼구름 한 뭉치, 할미꽃 3송이, 도토리 2알, 행복한 아가의 미소가 약간 들어간 것이었답니다.

 

아~~~~ 이 부분을 읽고 또 읽고 또 읽었습니다. 정설희 작가는 정말 마음이 고우신 분인가봅니다. 어쩌면 이렇게 예쁜 요리 레시피를 만들어주셨는지 모르겠어요.

 

덕분에

말랑말랑하게 상상하고

가슴으로 냠냠 맛보고

부드럽게 미소짓고

향긋하게 행복해졌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들은 우리도 행복 레시피를 만들자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종이를 꺼내서 각자 행복 레시피를 만들었습니다.

싱글벙글 계속 웃음이 납니다. 행복한 요리 레시피를 만들려고 하니 예쁜 요리 재료, 아름다운 마음, 고운 상상력이 다 들어가서 그런가봅니다.

우리 아이들을 보니 책 뒤편에 나만의 행복한 요리 레시피를 만드는 부록이 함께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바람이 생깁니다.

책을 읽기 전부터, 읽는 동안 내내, 그리고 읽고 난 후에도 행복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