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기적, 감사일기 - 쓸수록 힘이 나고 매일매일 행복해지는 감사일기의 기적!
양경윤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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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감사의 힘'이라는 책을 읽고 6살, 8살 된 아이들과 함께 수첩을 사서 감사 일기를 적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책은 감사의 중요성과 감사의 힘에 대해 잘 적어 놓았지만 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책을 읽고 바로 감사일기를 적을만한 의지력이 들게 적어 놓지는 않았어요. 이론 중심의 원론적인 이야기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그 때 저는 평소에 감사함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저를 되돌아보니 영혼없는 "감사합니다"를 외치지 실제로 진정으로 우러나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아서 마음 먹고 감사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쓰기 시작하니 완벽주의 같은 저의 성격이 조금 느긋해지고, '그래도 괜찮아'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저와 함께 한 꼬맹이들도 처음에는

"엄마, 감사한 것이 오늘은 하나도 없어."라고 말하면서 뭐가 감사한 일인지 찾는데 한참이 걸렸어요. 그런데 하루 이틀 쓰기 시작하자 저도 변하고 아이들도 변했어요. 여름에 썼던 아이들의 감사일기를 보면

"광려천에서 송사리를 잡았습니다. 미끌미끌 뺀질뺀질한 송사리 잡기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하하호호 웃으며 송사리를 잡을 수 있는 깨끗한 광려천이 우리 집 주변에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송사리를 다 살려주고 나왔습니다. 송사리를 생각해 준 내 마음에 감사합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6살, 8살 두 꼬맹이의 눈에도 자연이 감사하며 자신의 마음도 되돌아볼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입니다. 정말 감사의 힘은 놀라웠어요.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의 수첩에 적던 감사 일기는 어느 순간 책꽂이에 꽂혀 먼지만 뽀얗게 생기게 되었답니다. 바쁜 일상에 짓눌려서 마흔몇편을 쓴 채 장식품처럼 책꽂이에 꽂혀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감사일기를 안 쓰고 있다는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니까요. 이렇게 감사의 힘을 까마득히 잊고 '빨리 빨리'를 외치며 바쁜 일상에 빠져 있던 저에게 기적같은 '한 줄의 기적, 감사일기'라는 이 책이 선물처럼 왔습니다. 평소에 존경하던 수석 선생님께서 쓰신 책이라서 그 분을 믿고 사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작가님은 평소에 저와 친하지 않아 자세히는 모르지만 늘 밝고 활기차고 강의 잘 하시는 분이었는데 책을 펴서 읽기 시작하는데 눈물부터 주르륵 흘렀습니다. 무엇이 그리 슬펐는지 모르겠지만 엄마로, 선생님으로, 부인으로 사시는 선생님의 진솔한 이야기가 제 가슴 속 깊디 깊은 곳에서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때까지 썼던 감사일기는 정말 내 마음대로 쓴 감사일기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이 책에서는 단순히 말로만 감사하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말 솔직하게 써 놓아서 더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감사일기를 쓰는 팁이 자세하게 나와서 처음 쓰는 분들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며 감사일기를 잘 적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예시로 나와 있는 여러분들의 감사일기를 보며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이렇게 감사한 일이 많고 여러가지 깨달음을 줄 수 있는 감사 일기가 저의 인생을 바꿀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용기를 내어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작가 선생님의 말씀처럼 어린 꼬맹이들은 함께 하지 않고 저와 마음 맞는 가슴 따뜻한 지인분들과 함께 감사일기 밴드를 만들어 감사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누군가 나에게 무엇을 준것만 감사했는데 쓰다 보니 감사한 일들이 정말 많더군요. 제가 감사 일기에 썼던 몇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이 시간, 나를 비추고 있는 따뜻한 햇살 덕분에 많이 춥지 않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새벽에 잠이 깨서 읽고 싶었던 동화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순수한 동심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가 마법처럼 펼쳐져서 저의 감성을 자극하였습니다. 마치 아름다운 종소리가 바람을 타고 은은하게 퍼지는 듯 하였습니다.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을 지은 작가님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평소에는 아무것도 아닌 휴지 한 장이 오늘 저에게는 정말 필요하고 가장 감사한 것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맑은 콧물이 줄줄 흘렀는데 출근해서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휴지를 끼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회의 시간이 되어 아무 생각없이 수첩과 필기구만 들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저의 콧물은 눈치도 없이 계속 줄줄 나오려고 하였습니다. 다급해진 저는 휴지 한 장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급하게 입고 있던 조끼 호주머니를 뒤져보니 휴지 한 장이 있어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코를 닦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무를 베어 만든 휴지를 코 푼다고 오늘 하루동안 너무 많이 썼습니다. 손수건을 챙겨왔어야 하는데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나의 편리함만을 생각한 제가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평소에 아무 생각없이 썼던 부드러운 휴지와 휴지를 만들어준 나무에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일기를 쓰지 않을 때는 밤이 되면 "아이 피곤하다~~"를 외치며 침대에 누워 자기 바빴어요. 그런데 하루를 마무리할 때 감사 일기를 쓰니 저의 하루를 되돌아보고 또 생각이 깊어지고 넓어집니다. 그리고 참 좋은 지인 분들의 감사 일기를 함께 읽으며 미소 짓고 고개 끄덕이며 하루를 마무리 하니 정말 행복합니다. 제 친구가 양경윤 작가님 별명을 감사 마법사라고 지었습니다. 정말 딱 입니다. 감사 마법사님이 뿌려 주신 감사와 행복이라는 마법의 가루 덕분에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행복해집니다. 제가 행복해지니 가족의 기적처럼 가족들이 행복해지고, 직장 동료들도 행복해집니다. 마법 가루는 정말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좋은 또다른 이유는 감사요청일기입니다. 감사 일기는 잘 적어졌는데 처음에 감사 요청일기는 많이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내일의 감사한 일을 현재형으로 적는 것이 감사요청일기입니다. 이렇게 감사요청일기를 적으니 목표도 생기고 긍정적인 마법 주문으로 매일 매일 행복함과 함께 더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기적같은 이 책을 함께 읽으시고 감사와 행복이라는 마법의 가루가 온 세상에 널리 퍼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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