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민감기
나가에 세이지 지음, 김남미 옮김 / 예문당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 집 인근에 'ㅅㅇ' 유치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연령대별로 반이 있는 것이 아니라 5세, 6세, 7세가 통합반으로 운영되고 몬테소리교육을 하는것으로 유명하다. 대강 들은 소문으로는 한 아이가 유치원에 가면 맡은 역할이 있고 그 역할을 하루종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뭇잎 닦기를 맡은 날에는 하루종일 나뭇잎만 닦는다고 해서 나로서는 의아했지만 아이들은 너무너무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 유치원 생각이 났다. 몬테소리 유아교육에 참여하는 어른은 아이가 가장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시기(민감기)에 걸맞은 환경(교구)을 준비 제공하고 아이의 발달 과정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아이들은 재미있는 것이 있으면 그것이 교구이든 책이든 계속 반복해서 하려는 성향이 있다. 첫째때느 왜 읽었던 똑같은 책을 하루에 백번쯤 반복해서 읽는지 이해가 잘 안되었지만 지금은 그게 아이의 즐거움이자 쾌감이란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

 

책 중간에 나왔던 마리아 몬테소리의

"아이의 몸과 마음은 자로 잰 것처럼 서서히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일정한 시기에 급진적, 폭발적으로 완성된다." 라는 문구가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 생후 3년간, 그리고 이후 12세까지 부모인 나는 아이의 민감기를 이해하고 그에 걸맞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될 것 같다.

 

5살 겨울 무렵, 우리 딸은 피아노학원을 다니고 싶어했다. 하지만 부모인 나의 입장은 초등학교 들어가서 배우면 좀 더 쉽게, 빨리 진도도 나갈 것 같고, 어릴 때 피아노 배우면 눈도 나빠진다는 말에 너무 어린 것 같아서 나중에 배우면 안될까를 권유했지만, 우리 딸은 자기는 지금 배우고 싶다고~~ 자기 의견을 존중해달라고 해서 그럼 피아노 학원에가서 선생님과 상담을 해 보기로 했다. 가 본 결과 선생님은 가능하다고 하셨고 자기가 가고 싶어서 다닌 곳이라 그런지 매일 1시간씩 하루도 빼 먹지 않고 즐겁게 잘 다니고 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고사리 같은 손으로 혼자 반주 넣어가며 동요를 치는 모습, 눈 뜨면 아침에 피아노 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의 생각대로 어리지만 지금 피아노 교육을 시킨 것에 대 만족이다. 나는 이 사건 이후, 아이가 원한다면 그것이 아이의 민감기라고 생각했다. ^^

 

이 책은 아기를 낳고 만 3세가 되기 전인 엄마들은 필독서로 읽어야 할 것 같다. ^^오늘부터라도 우리 아이의 자율성을 생각하며 아이를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멋진 엄마가 되어야 겠다. 이 책 엄마의 마음을 참 따뜻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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