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을 조연으로 지내다가 인어공주에서 주연을 맡아 드디어 빛을 발하게된 아리영 역의 장서희라는 연기자! 그녀는 몇 년 전에도 묵묵히 연기를 해 왔고, 인어공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인어공주로 뜨고 난 후로 많이 예뻐졌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여기에 대해 그녀는 조명 때문이라고 답한다. 자신의 얼굴과 연기하는 모습은 그대로이지만 주연과 조연을 비추는 그 조명이 다르기 때문에 예뻐보인다고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처음에 이 이야기를 들을 때는 그냥 피식 웃고 말았는데 생각해보니 이 말이 맞는 것 같다. 우리가 스포트라이트를 어디에 비추느냐에 따라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니까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곳만 살펴본다. 왜냐하면 그곳은 환하고 잘 보이니까 말이다. 누가 그 조명을 조정하고 있는지도 모른채 밝은 곳, 환한 그 곳만 본다. 바로 그 옆에 있는 어둠은 생각하지도 않은채 말이다.우리의 역사도 이와 똑같다. 우리가 이때까지 알고 있던 역사, 소위 교과서에 나오는 그것을 역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저번에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라는 책을 읽을 때 이런 책이 역사교과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임금과 그 시대의 부유한 양반 몇몇을 상대했던 이야기가 아니라 조선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민중의 이야기를 분야별로 나누어서 잘 그리고 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도 많고, 좀 더 많은 분야로 나누어서 2편이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괜찮은 책이었다. 특히 민중의와 감동과 어우동 부분은 정말 와 닿았다. 꼭 조선 뿐만 아니라 한국사 전반에 걸쳐 이 책과 같은 작업을 수행한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