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옷
아멜리 노통브 지음, 함유선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멜리 노통의 소설은 항상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래서 이 책도 재미있을 거라 생각하고 샀는데 과연 아멜리 노통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과학 공상 만화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였고, 이야기를 읽으면서 깜깜한 미로 속을 헤매는 느낌이 들었다. 발상이 신선해서 평범한 일상에서 탈피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동안은 다른 세상에 가 있는 듯한 여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베르나르베르베르와 아멜리 노통은 상상력이 뛰어난 작가라는 면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아멜리 노통은 조금 더 엽기적이고 황당한 상상력을 지닌 것 같다. 물론 내 생각이지만 말이다. ^^

첫장을 펼치자 누구인지도 모르는 두 사람의 대화체로 시작되었고, 그 주제 또한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아름다운 도시인 폼페이가 잿더미에 파묻힌 것이 누군가가 치밀하게 계획한 범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참 재미있는 상상 아닌가? ^^

처음에는 책장도 잘 넘어가고 너무 재미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조금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다. 여기서 지루하다는 것은 계속 노통과 셀시우스의 대화체로만 나와서 그럴까?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읽을 만한 책이었다. 물론 소설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책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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