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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ㅣ 생각하는 숲 2
셸 실버스타인 지음, 이재명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 땐 동화책을 무지 좋아했었지만 크고 나서는 잘 안 읽어지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교수님께서 이 동화는 비록 짧은 이야기지만 많은 생각할거리가 있다고 추천해주셔서 나도 읽고 또 우리 아이들에게도 읽어주면 좋겠다 싶어서 사서 읽었답니다.
왜 우리는 요즘 늘 완벽을 추구하려고 노력하잖아요. 하나의 실수라도 할까봐 긴장하고 성공이라는 목표를 위해 완벽을 추구하고 있겠죠? 이 책에서는 이가 빠진 동그라미가 나와요. 완벽한 동그라미가 되면 아주 잘 굴러가겠지만, 이가 조금 빠진 불완전한 것의 장점도 있더라구요.
여행을 갈때 조수석에 앉으면 주위의 예쁜 풍경도 보고, 바람 냄새도 맡고, 구름도 보고 가지만, 내가 운전대를 잡으면 달리는 것에만 집중하게 되어서 그 주위의 예쁜 풍경들을 볼 여유가 사라지잖아요. 그것과 마찬가진인 것 같아요.
전 이 책의 결말이 마지막에 잃어버린 한쪽을 찾고나서 너무 가속도가 붙어서 계속 굴러가다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진다고 알고 있었는데 다시 한쪽을 떼어놓고 가는 거더라구요 ^^
아웅다웅 바쁘게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번쯤 읽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좋은 책이었어요. 그림과 함께 짧은 글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읽어도 좋은 동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