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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2월
평점 :
콜슨 화이트헤드의 <니클의 소년들>
가제본 서평단이 되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먼저 읽었다.
* 그 녀석들은 죽어서도 골칫덩이였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프롤로그를 읽을 때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이 책은 가볍지 않다. 그래서 책장은 잘 넘어가지만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다 읽고 나자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인 <사라, 버스를 타다>가 떠올랐다. 그림책이긴 하지만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어서 인종차별에 대해 고학년들과도 읽고 토론했던 그림책이기 때문이다.
인종차별이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우리가 알게 모르게 여전히 많은 곳에서 인종차별이 이루어지고 있다. 소년원 같은 학교 니클에서 벌어진 일들은 끔찍했다.
그리고 글 중간 중간에 인용된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말씀이 가슴을 울렸다.
* 어둠은 어둠을 몰아낼 수 없다. 어둠을 몰아낼 수 있는 것은 빛뿐이다. 증오는 증오를 몰아낼 수 없다. 증오를 몰아낼 수 있는 것은 사랑뿐이다.
소설임을 알고 읽었지만 책의 주인공인 엘우드가 하늘나라 어딘가에 있을것 같아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싶었다.
내가 가진 자유와 평등한 이 세계가 더욱 더 인종차별없이 평화로운 곳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 살아남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사는 것처럼 살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