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보는 꽃님에미님 책 ^^

영어 그림책의 기적 - 알파벳도 모르던 아이가 1년 반 만에 해리포터를 읽기까지
전은주(꽃님에미)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4월

『웰컴 투 그림책 육아』에서는 우리말 그림책 소개와 아이들과 나눈 이야기를 담았고
『영어 그림책의 기적』에서는 캐나다 도서관에서 3500권의 책을 빌려 읽으면서 알게 된 주옥같은 영어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다. 


한글책이야 서평도 많고... 내가 책을 읽고 판단할 수 있지만...
영어책은... 서평도 적고... 판단은커녕 책은 읽다가 막히니...
우리말 그림책을 읽을 때만큼 갚은 맛을 느낄 책을 찾기도 힘들고 읽으며 깊은 맛을 느끼기도 힘들다.
아이들도 영어다 보니 한글보다 감흥이 적은지... 휘리릭 보고 말기도 하고... 팽 당하기도 하고... ㅠㅠ
암튼, 영어책 고르는 수고를 덜어주리라 믿고 책을 펼쳤는데 처음 보는 책이 많아서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본문에서 주제별, 상황별로 영어 그림책을 분류하였고
영어 그림책의 표지,  주제와 내용 소개, 중요한 본문 글 인용 + 해석,  책 사진 등으로 책을 소개해서 책을 직접 보지 않아도 아이가 좋아할 책인지 아닌지 난이도는 적합할지 화풍은 어떤지 짐작할 수 있었다.
책 소개 글에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팁이나 이야기에 대한 부연 설명도 큰 도움이 되었다.
(본문 글과 해석 중에 중요한 표현이나 모르는 표현은 노란 형광펜으로 줄긋고,
엄마표 영어 동기부여나 엄마 마음가짐 부분은 핑크 형광펜으로 줄긋고 보니 좋았다. )


사실 영어를 그림책으로 배운다는 것이 이상적인 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학원에서 배우는 영어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라면
그림책으로 배우는 영어는 오솔길을 달리는 자전거라는 생각이 든다..
스트레스가 적고 이야기로 접하고 생각할 수 있고 나도 모르게 알게 된다는 점.. 공감하고 공감한다..
예쁜 숲길 보면서 천천히 가야 목적지에 도착하는 만큼 
많이 다양하게 자주 접해주고 노출해주어야 한다. 이게 쉽지 않다..
그러려면 엄마가 영어 그림책을 '즐겨'읽어야 가능하다는 결론...^^

암튼 이 책을 읽으면서 리더스에 밀렸던 '엄마랑 그림책 같이 읽기'가 부활했다...
하루에 한두 권 천천히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