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이야기하는 책들은 다양한 서술 구조를 갖고 있어요. <이토록 푸른 오월에>는 현재의 우리의 삶에서 수호라는 아이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다가 '구두 한 짝'이라는 소재를 통해 1980년 5월의 광주에서 있었던 일을 당시 국민학교 6학년이었던 아빠의 이야기로 만나게 됩니다. 어린 아빠의 눈에 보인 것들, 그 안의 사람들, 이후의 변화 등을 통해 5.18이라는 국가 폭력이 한 사람에게, 한 한 가족에게 그리고 한 지역에 얼마나 큰 아픔과 상처를 남기게 되었는지를 헤아릴 수 있게 돕습니다. 무겁고 아픈 주제이지만 '구두 한 짝'의 궁금증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정의를 위해 움직인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