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 인클루시브 디자인 이야기
애니 장바티스트 지음, 심태은 옮김 / 유엑스리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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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목표 중 하나는 디자이너로서 구글에서 일해보는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이 읽고싶었고 출판사에서 주신 좋은 기회로 읽을 수 있게되었다. 현재 디자이너로 일하고있는데 (특히 현 시대에, 이슈되는 여러 현상들을봐도) ‘인클루시브 디자인’을 생각지 않고 디자인할 수 없다는걸 크게 느끼고있다. 인클루시브 디자인이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디자인인데 이제 디자인은 단순히 예뻐서 살아남는게 아니라 사용자를 배려하고, 고려하고, 만족할 수 있게하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 중요하다. 인종, 피부색, 신념 체계, 성적 지향, 젠더 정체성, 나이, 능력 등등 제품과 서비스에 이것들을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디자인하는 것이다. 


과거 우주복이나 에어백에서 모두를 고려하지 않아 생긴 사고들이 엄청 많았다. 남성위주로 맞춰져있어서 에어백이 정작 터졌을때 사망하는 아이, 여성들이 엄청 많았고 우주복에서도 남성위주의 대 중 소 사이즈만 있었기에 우주복을 입을 수 없는 여성우주인의 경우가 많지 않았다.. 이렇게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하지 않으면 사회적인 영향까지도, 누군가의 꿈도 잃게할 수 있기에 ‘인클루시브 디자인’이 정말 중요하다. 게다가 소수자를 고려하면 다수는 당연히 맞춰진다는거,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건 디자인하면서 점점 깨달아 가고있다.


이 책을 읽고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단순히 ‘이렇게 해!’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되는지 실제 일어났던 구글에서의 사례들을 통해 자세히 다뤄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직접적으로 알려준다. 용어부터해서 공감과 배려를 가진 마음과 관점 갖는 법을 직접 팀이 경험했던 이야기들과 함께 들려주는데 이전에 ‘사용자가 제품에서 자신이 포함된 듯한 느낌’이 뭔지 몰랐는데 이제 알게되었다. 학부때 유니버셜 디자인을 주제로 제품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이 책을 접했으면 좀 더 깊게 생각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소외된 사람은 없는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여러 인터뷰를 진행했었는데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관점을 모으기 위한 아이디어’들을 활용해보거나 단순히 제작자나 사용자의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적으로도 어떠한 이점이있는지 훨씬 잘 알 수 있었을것같다. 또 일의 효율성에 중요한 OKR도 빠지지않고 설명해준다. 회사에서도 PM을 하면서 OKR을 기본적으로 설정했었는데 목표와 핵심결과라는 뜻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잡혔었다. 근데 내일 당장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수치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바로 감이 잡혔고 팀 리드하는데도 어떤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이 책에 나와있다.


단순히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마케터, PM, 관리자, 대표 모든 분들의 포용적인 사고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결국 우리가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쓰는 사람은 다양한 사용자들이고 이들을 고려하지않고 사업적으로 성공하고싶다라고 말할 없지 않을까? 솔직하게 실무경험이나 프로젝트를 해본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와닿고 누구보다 필요성을 알아서 이런 질문과 연구를 하는지 바로 이해될 것이라 확신하기에! 나중에 구글 면접가서 많은 도움이 될것같아 출판해주셔서 감사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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