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도 상처만 남진 않았다
김성원 지음 / 김영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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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따뜻한 위로가 되는 책을 읽고싶었는데 딱 이 에세이가 그랬고,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보듬어줄수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김성원 작가님의 삶을 조금 엿본 느낌이였고 작가님의 바람이 잘 전해지는 책이다.

크게 4가지의 파트로 진행된다.

1) 관계속에서 허덕일 때

2) 서서히 일어나 미소를 지었다

3) 내가 사랑하는 것들

4) 책과 라디오와 글쓰기

첫번째 파트는 작가님의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를 연결하는 것은 사랑이다" 라는 말처럼 사람간의 관계에서 겪은 우울, 지침, 사랑 등 여러 고민을 어루만져주시고 따뜻함을 이야기해주신다.

두번째 파트는 어둠 사이에 점차 새어나오는 한줄기 빛을 차례차례 이야기해주시는 듯했다.

작가님이 얘기해주시는 영화들 중 내가 본것들을 떠올리기도 했고, 봐야할 목록에 적어놓기도하고.

또 세번째 파트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서 말씀해주신 'Friday I'm in love' 나 'Born slippy' 를 들으며 1990년대 작가님이 들었던 음악과 그 당시의 스타일이 이랬구나 상상해보기도 하고, 모차르트 레퀴엠 중 '라크리모사'를 들으며 작가님의 느낌에 공감해보려고도 했고 오랜만에 클래식을 들으며 나도 내 감상을 나름대로 한 구석에 적어보았다.

네번째 파트에서는 현재 작가님과 많이 연관되어있는 것들. 어떻게 될거라 생각도 못했던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글을 썼는지, 라디오 프로그램을 구성했는지 작가님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김성원 작가님께서는 책의 목차를 보면 글쓴이가 어떤 의도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싶어하는지 볼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나도 에세이의 목차에서 작가님의 생각을 유추해보고 작가님이 이끄시는대로 책을 차근차근 읽으려했다.

글로 나의 행운을 빌어주시는 듯하여 기분이 좋았다.

"만일 당신이 심리적 산소를 찾아 길을 떠나기로 했다면 새로운 여정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지친 발걸음에 위로의 손길이 따를 것이다. (P52)"


"인간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타인의 아픔에 공감한다.

잘 공감하려면 일단 자신이 많이 겪어봐야 한다. 상상할 수 있는 고통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P94)"

슬픔을 겪은 사람은 겪어보았기 때문에 타인의 슬픔에 더 잘 공감할 수 있다는 이야기.

이게 책을 읽는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모든 감정을 다 겪어볼 수 없으니 사람과 어울리고, 공감하기 위해서 책으로 많은 감정을 배우고 느껴보는 것.

그래서 최근 나는 책 욕심을 갖고 배우려는 자세를 취하는 중이다 :)


또 인상깊었던 말,

"생활 자체가 가장 훌륭한 의사" - 정신분석학자 카렌 호나이

"경험을 통해 일상의 골목길에는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P104)"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 공부하였다는 작가님. 나도 심리학에 관심많아 심리교양이면 찾아 듣는 사람이라 더 흥미롭게 읽혔다.

이 말에 공감이 간다. 어떤 힘든 일이라도 사소한 행복으로 위로받고 극복할 수 있다는 것.

'직장에서 상처받고 우울할 때는 독서클럽이 나를 치유해줄 수 있다'는 예시처럼 반려식물, 향이 좋은 바디로션, 다이어리쓰기, 조용한 새벽 잔잔한 음악듣기 등 평소의 스트레스를 사소해보이지만 큰 행복으로 지우고있다.


"자꾸 탈락하는 사람들은 안전한 새장 안에 사는 사람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용감한 사람들이다 (P135)"

"자신의 진로를 바꿔놓는 큰 일이 생기면, 그것은 '나를 움직이기 위해 우주가 보낸 선물'이다.

그러니 좌절은 미래에서 볼 때는 또 하나의 시작이다 (P143)"

"시련의 시기에 갖는 감사의 마음은 단순히 '긍정적 사고' 또는 '행복의 기술'이라기보다는 '삶의 최악의 순간에도 좋은 측면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심오한 인식을 끌어낼 수 있다. - 심리학자 로버트 이먼스 <<Thanks!>> (P166)"

인턴하는 중, 내 역량을 보여주는데서 실패할까봐 두려워하고 주춤하는 내 모습을 보았다.

최근 크게 깨닫고 마음에 새기려고 하는것. 실패를 두려워하지말라. 이 말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싶었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한다.


내가 기대했던 만큼 흥미롭게 읽었다.

난 어려운 책읽다 한번 환기시킬 수 있는, 술술 읽히는 이런 위로와 따스함을 지닌 에세이가 좋다.

김성원 작가님이 알려주시는 작가님만의 우울 해소 팁들도 알 수 있고,

직접 삶에서 겪은 지혜도 공유해주시고.

충분히 작가님의 진심이 잘 전달되는 책인듯 하다 :D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더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다. 그리고 당신도.

당신이 가장 힘들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누군가는

당신이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원하며 글을 쓴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글을 쓴다 " -김성원 작가님

자꾸 탈락하는 사람들은 안전한 새장 안에 사는 사람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용감한 사람들이다 - P135

자신의 진로를 바꿔놓는 큰 일이 생기면, 그것은 ‘나를 움직이기 위해 우주가 보낸 선물‘이다.

그러니 좌절은 미래에서 볼 때는 또 하나의 시작이다 - P143

인간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타인의 아픔에 공감한다.

잘 공감하려면 일단 자신이 많이 겪어봐야 한다. 상상할 수 있는 고통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 P94

만일 당신이 심리적 산소를 찾아 길을 떠나기로 했다면 새로운 여정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지친 발걸음에 위로의 손길이 따를 것이다. - P52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더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다. 그리고 당신도.

당신이 가장 힘들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누군가는

당신이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원하며 글을 쓴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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