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내 일의 내일 - 인공지능 사회의 최전선
노성열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AI 시대, 딱 내가 16학번으로 입학했을때 토론 수업에서 메인 주제였던 알파고와의 바둑대결.

20살 그 당시의 내게 AI는 두려웠던 존재로 인식되었다.

'AI에게 졌다'는 부정적인 기사도 많았고 토론에서 반대편 논거를 조사했어야했기에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접했다.

AI와 대결하는 영화들도 많이 나왔고.. 그래서 내 무의식에 '두려운 존재'라는 생각이 한켠에 크게 존재했었던거같다.

하지만 'AI 시대, 내 일의 내일'을 읽고 중립적인, 오히려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었다.

이 책에서는 AI시대의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이 두려움때문에 더 발전할 수 있는 분야도 조금 덜 발전하게되지않을까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효율적으로 AI를 이용할땐 이용하며, 책임져야할 일에서는 사람이 최종 판단을 내려야하는 등의 함께 일을 한다면 훨~씬 더 효율적일 거라는 생각이 책을 점차 읽을수록 강해졌다.

특히 의료나 법률처럼 기존 판례나 의료 사례, 의학 정보 등등 양이 너무 많아

알아가는데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경우에는 AI를 적절하게 활용하는게 훨씬 나을듯하다.

이 책은 분야별 AI에 대한 현재 연구 상황,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AI 정보들이나 사례,

왜 연구가 더딘지 혹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디테일한 곳은 어디인지 등을 알려준다.

그리고 세계에서부터 우리나라의 현 AI상황도 비교하며 알려주어서 훨씬 이해가 잘된다.

그리고 정확하고 객관적이게 연도로 언제쯤인지 그려볼 수 있고 생생한 핵!심!을 전달해준다.


'법률 / 의료 / 금융 / 게임 / 정치.군사 / 예술.스포츠 / 언론.마케팅.교육 / 윤리 '

이렇게 크게 8가지 분야로 설명해주신다.

초반부터 법률, 의료계를 설명해주셨는데 이해가 아주 쏙쏙 잘되었다.

이번학기 법 수업도 들었고, 즐겨보았던 '굿피플' 그리고 최근 '너목들'도 보면서 다들 일하면서 많은 자료속에 파묻힌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직접 하나하나 검색하지 않고 해당하는 단어나 판례를 분석하여 관련된 것만 추려 보여주면 더 빠르고 편하게 일할 수 있을거란 생각에 동의했다.

이미 중국에서는 '인터넷법원'이 발전하여 단기간에 몇 배의 일을 처리하고있기도하고.

기계에 내 일을 맡긴다는 불안감도 있기에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인간과 AI의 적절한 협업'이 중요하다.

의료계에서도 마찬가지.

원격진료는 아주 어릴적부터 언급되었는데 현 2020년 크게 발전하지않았다. 왜일까?

밥그릇을 뺏길까 염려하는 대한의사협회와 의료 서비스가 양극화되는 상황을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의 반대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우려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많은 양의 정보들을 습득하고 공부해야하는 분야들이기에

기본적이고 시간소요가 많이되는 일들은 AI가 하고 최종 판단과 검토 등은 사람이 하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점점 커졌다.

이어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윤리부분이다.

'AI가 무언가 실행을 하고 문제가 생겼을때 누가 책임질 것인가' 혹은 'AI의 권리' 나 '의무' 등 기준을 짓기 모호하다는 부분에서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책에서 UN, EU, OECD,IEEE 등이 설정한 기준들을 자세히 설명해주신다.

(공통적으로 '투명성' '안전성' '공정성' '책무성'이 들어있었다.)

법이 제 할 일을 하기 바로 전에 가장 외곽에서 AI의 선한 모습을 미리 그려보는 스케치에 해당하는 게 AI 윤리라고 생각한다. 그 테두리 안에 어떤 색을 칠해 전체 그림을 완성할지는 그 사회의 합의에 달려있다.

AI시대, 내 일의 내일 중 P325

두려워하지말고 AI의 긍정적인 모습들을 보면서 미래를 생각한다면 훨씬 그 이상으로 기술이 발전할 수 있을듯하다.


[ ART & DESIGN ]

나는 현재 미술을 전공하고있고, 예술분야는 창작이 중요하기에

매년 보았던 'AI에 의해 대체될 직업 순위'에서 예술은 항상 뒤쪽이였기에 (재미로 본 것이 반이였지만) 안심했다.

"창의적인 쪽에서는 절대 사람을 따라오지 못할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AI의 음악과 미술의 현재 활동을 보면 그럴거라 장담할 수 없을듯하다.

책에서도 나와있듯 AI가 예술적인 분야를 표현해낼때는 기존의 많은 데이터들을 수집해 분석하는게 중요하다.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이미 작곡 AI '아이바'의 음악이 광고, 게임, 영화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고하고,

그림에서도 AI '넥스트 렘브란트'나 '딥드림'이 있다.

게다가 '오비우스'의 AI는 경매에서 5억원!!! 앤디워홀 작가 그림보다 더 비싸게 팔렸다고한다...

( 말도안돼 약간 두려움이 생기긴한다... 기술은 정말 신기하군 )


2020년, 지금 읽어봐야하는책.

인공지능은 점점 더 우리 곁에서 자리를 넓혀갈것이다.

당장만봐도 집에 기가지니, 빅스비 등이 함께하고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분야에서도 우리를 효율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마냥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고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

또한 앞으로의 내가 AI의 어떤 부분을 활용하여 내 전공을 살려야할지 방향성이 좀 잡혔다.


'AI시대, 내 일의 내일'

이 제목이 너무너무 적절하고 언어유희가 재밌다.

sns에 뜨는 '미래에 없어질 직업 순위'만 보고 두려움을 갖지말라.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내 직업을 살릴까 알고싶다면,

진짜 내 일의 내일은 어떨까 궁금하다면, 이 책을 보라.

'AI에 대해 관심없는데 지루하겠지'라고 생각든다면 이 책을 읽고 다시 생각해봐도 좋을듯하다.

점점 우리 주변에 많이 이용되고 있고 빅데이터가 중요한 시대인만큼 AI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예시로 관련 스토리랑 함께, 생생한 최근 이야기들을 쉽게 설명해주셔서 재밌었다.


밀려오는 AI에게 일자리를 뺏길 위험성도, 그 AI와 협업해 공존의 길을 모색할 가능성도 어느 누군가의, 혹은 한정된 업계의 전유물이 아니다. AI라고 하는 거인 아기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고, 너 나 할 것없이 사회의 전 영역을 덮쳐온다. 그렇기에 우리는 고개를 돌려서는 안된다.

AI 기술이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떻게 적용될지 알아야 한다.

당장 내일 내 일을 지키기 위해서, 혹은 찾기 위해서라도. - P3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