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아비
김애란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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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의 책 중 내가 가장 먼저 접한 책. 그녀는 같은 한국인인 내가 봐도 놀라울 정도로 한글의 표현력을 잘 살리는 뛰어난 작가이다. 그녀의 책 중 가장 좋아하는 달려라 아비를 추천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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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룡, 나라를 다시 만들 때가 되었나이다
송복 지음 / 시루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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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룡, 나라를 다시 만들 때가 되었나이다(송복, 시루).

서애 류성룡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 그가 없었다면 이순신도 없었고, 더하여 우리는 이미 일본 혹은 중국의 속국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저자는 역사란 만약을 생각할 수 없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성룡이 없었다면 벌어졌을 일을 논리적 잣대로 조목조목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류성룡 그 혼자서 조선을 구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은 그 시절 군사부터 경제까지 우리의 고정관념 이상으로 답이 없는 나라였으며, 임진왜란 기간 동안 영의정과 도체찰사를 겸직하며 고군분투한 그가 이순신 장군이 눈을 감던 바로 그날 관직을 박탈당하는 것에서 안타까움은 절정에 달한다. 그 이후 징비록을 집필하여 자강을 강조하나 아무도 주목하지 않아 이후 호란과 한일합병을 당하는 치욕을 겪는다.
지금도 징비할 것이 참으로 많으나, 하늘이 도와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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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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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작가의 환상방황(은행나무)을 읽었다.

대학시절 팀으로 인도와 네팔을 여행한 적이 있다. 본래 안나푸르나 트래킹 일정은 2박 3일이었으나, 나와 형 한 명은 일행에서 떨어져 하루를 더 걷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가이드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쓰고 나서야, 우리는 길을 나설 수 있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푼힐에서 본 일출은, 평생의 자랑거리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기에 더욱 반가웠다. 평소 좋아하던 정유정 작가가 첫 해외여행을 안나푸르나로 다녀왔으며, 그 여행기가 출간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말이다.

처음 접한 그녀의 글은 `7년의 밤`이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몇 번이나 앞 표지를 확인했던 기억이 난다. 혹 이름이 여성스러운 남자 작가가 쓴 글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속도감이 있으면서도 묵직하게 풀어내는 필력에는, 신경숙 씨나 공지영 씨로 대표되는 한국여류소설가들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 있었다. 뒤이어 읽은 `28`에서도, 그 힘은 여전했다.
이 책에서, 그 힘의 원천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녀가 살아온 길과 안나푸르나의 환상종주 길, 두 길의 얘기를 적절히 버무려 담담하고 능청스럽게 엮어냈다. 읽으면서 그 날의 안나푸르나가 떠올랐다. 언젠가는 꼭 다시 가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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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생각하며 살 것인가 판미동 영성 클래식 시리즈
제임스 앨런 지음, 장순용 옮김 / 판미동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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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미동 이벤트에서 당첨되어 받은 ‘무엇을 생각하며 살 것인가(제임스 앨런, 판미동)’를 읽었다.

요즘 유상 선생님의 대승기신론 강좌를 읽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읽으면서 내내 든 생각은 초보적인 불교 이론을 기독교적 문체로 해설하려 한 것 같다는 것이었다. 함축적인 의미로 쓴 글이라 하나 자칫하면 시크릿 류의 책으로 오해받을 소지도 있어 보인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점은, 여타 자기 계발서처럼 자신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요령’을 마치 세상의 유일한 진리인양 얘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주에도 법칙이 있으며 그에 따라 사는 것이 개인에게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이득이 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다만 욕망과 돈이 배제해야 할 것이 아니라 추구해야 할 가치로 인정받고 있는 현 시대에서, 작가의 얘기가 얼마나 반향을 일으킬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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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자전거여행 - 전2권 자전거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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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자전거여행 1, 2(문학동네)를 읽었다.

TBWA의 박웅현 씨가 자기 책 `책은 도끼다`에서 입이 마르게 칭찬을 하길래 찾아봤는데, 절판된 책이라 구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책이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새로 나온다는 게 아닌가? 도서관에 냅다 신청을 하고 오자마자 업어왔다.

글은 마치 여행기라기보단 문화유적답사기 같다. 나라의 산하에 대해서 들은 지식부터 자신의 소회까지 김훈 그다운 말투로 차근차근 써낸 글이다. 아쉬운 건 재출판되면서 개정 작업을 거치지 못해 그 때와는 이미 많은 곳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다산의 얘기가 나오는 두물머리도, 4대강 공사가 이미 시작되었고.
그래도 김훈의 글은 읽는 맛이 있다. 그의 글을 좋아하는 분은 이 기회에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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