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개정판 갈릴레오 총서 3
사이먼 싱 지음, 박병철 옮김 / 영림카디널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천문학자와 물리학자, 그리고 수학자가 스코틀랜드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그들은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던 중 들판에서 풀을 뜯고 있는 검은 양 한 마리를보았다. 그러자 천문학자가 말했다. 그것 참 신기하군. 스코틀랜드 양들은 죄다 검 은색 이잖아?" 이 말을 듣고 있던 물리학자가 천문학자의 말을 반박했다. ‘그게 아니야 스코들랜드 산 양들 중에서 일부만이 검은색이라고 말해야지." 이들의 말이 한심하다는 듯, 수학자는 하늘을 잠시 쳐다본 뒤 조용히 입을 열었다. "자네들은 너무 성급 한 판단을 내린 거야. 스코틀랜드에는 적어도 몸의 한쪽 면 이상의 면적에 검은 털이 나 있는 양이 적어도 한 마리 이상 방목되고 있는 들판이 적어도 하나 이상 존재 한다. 이래야 말이 되는 거라구!"
-----

와일즈의 다음 관심사는 무엇일까? 그는 7년 동안 은거해 온 학자답게 앞으로의 연구 계획에 대해저도 굳게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그가 어떤 일 을 한다 해도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할 때처럼 열성적으로 매달리 지는 못할 것 같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대신해 줄 만한 문제는 없습니다. 그것은 어린 시절부터 저의 꿈이었고, 이제 저는 그 문제를 풀었습니 다 앞으로는 다른 문제를 풀어야겠지요. 개중에는 너무나 어려워서 풀고 난 뒤에 커다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문제도 있겠지만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와 비교할 수는 없을 겁니다 저는 어린 시절의 꿈을 어른이 되어서도 추구할 수 있는 아주 귀한 특권을 누린 행운아입니다. 그러나 성인이 된 뒤 에 어떤 문제에 도전을 시작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클 것이고 성취감도 그 만큼 깊을 것입니다. 무언가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에는 일종의 상실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자유로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는 8년 동안 한 가지 문제만 생각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 리에 들 때까지 단 한시도 그 문제를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한가지 생각 만으로 보낸 시간치고는 꽤 긴 시간이었지요. 저의 여행은 이제 끝났습니다. 마음이 아주 편안하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