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읽을 것인가 - '모든 읽기'에 최고의 지침서
고영성 지음 / 스마트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초보 독서가의 뇌는 문자의 일차적인 이해를 위해 고전분투를 하는 반면, 숙련된 독서가의 뇌는 문자 해독을 잘 구축된 자동화 시스템에서 순식간에 해결해 버린다. 그리고 그렇게 확보한 시간을 은유, 추론, 유추, 감정, 기억, 경험적 배경을 통합하는 좀 더 고차원적인 의미 해석을 위해 활용한다. 이러한 `깊이 읽기`는 독서가의 지적 능력을 한껏 성장시킨다.
- 58

남독은 특정 주제나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하게 책을 읽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남독은 우리에게 세가지 변화를 준다. 남독을 하게 되면 당신은 까칠해지고 (비판적 사고), 엉뚱해지며(창의적 인간), 겸손해질(세계의 확장) 것이다.
- 86

재독의 진짜 비밀은 여기에 있다. 사실 다시 읽기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사람이 변하기 때문이다. 책에게 독자는 언제나 낯선 타인이다. 하지만 그 낯선 타인은 책을 통해 과거의 자신을 보며, 변해 버린 지금의 자신을 보게 된다. 그래서 재독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 있는 여행, 이른바 `자아의 시간여행`이 된다.
-182

독서모임의 힘
우리는 따라쟁이이다. 우리는 독서가들이 득실거리는 독서모임에 참여할 경우, 독서에 대한 상당한 압박을 느낀다. 전설적인 골프 선수인 잭 니클라우스는 ˝나는 압박을 질긴다˝라고 했다. 다독하는 타인이 주는 압박을 즐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다독가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독서모임은 소속감을 주며, 소속감은 우리의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줄 뿐만 아니라 건강을 도모해 준다. 그리고 독서모임을 통해 많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토론할 수 있다. 하나의 책을 해석하는데에도 다양한 관점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서로의 경험에서 나오는 생각들이 출돌되고 연결될 때,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조우할 수 있다.
- 237~238

엄독이란 책을 덮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덮는다는 것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하나는 `읽는 행위를 초월`하는 것이다. 이는 `독서의 자기화`를 추구하는 것 으로, 책을 덮고 난 후 생각을 하고 글을 쓰고 다른 사람에게 전하며 책과 세상을 연결하는 것 등을 말한다.

다른 행위는 `읽는 행위에서 떠남`을 의미한다. 이는 `지속 가능한 독서를 추구하는 것으로, 책을 덮고 여유를 갖고 휴식을 취하며 산책을 하고 잠을 자며 꿈을 꾸는 것이다.
- 267~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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