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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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한문도 서예도 그림도 아는바가 없으니 수많은 참고 자료를 감상할 능력이 안된다. 그럼에도 끝까지 읽게된 것은 유홍준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 덕분이다.

더욱이 추사는 글씨만 잘 쓴 서예가가 아니었다. 추사는 한 사람의 사대부로 당대의 문인이자 학자였으며 벼슬이 병조참판에 이른 분이다. 정옥자 교수는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지적 활동을 오늘날의 대학 문화에 비교하여 문사철(文史鐵)을 전공필수로 하고 시서화(詩書畵)를 교양필수로 삼았다고 했는데, 추사는 이 모든 분야에서 ‘에이플러스‘를 받고도 남음이 있는 분이었다.
추사는 시와 문장에서도 대가였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10여년 후에 편찬된 시집인 [담연제시고] 서문에서 당대 시인 신석희는 이렇게 말했다.

추사는 본디 시와 문장의 대가였으나 글씨를 잘 쓴다는 명성을 천하에 떨치게 됨으로 써 그것이 가려지게 되었다.

p.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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