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즐거움 - 삶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왕샹둥 지음, 강은영 옮김 / 베이직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내 맘을 알지 못할 때가 많은데, 하물며 남의 맘을 어찌 알 수 있을까? 한 길 물 속은 알아도 사람 맘 속은 모른다 했다. 인간 심리에 대한 지식이 모든 걸 알려주진 못하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지 않겠는가! 읽으면서 유익하고 기억해둘만 한 내용을 정리했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정신세계가 사면이 투명한 유리로 이뤄진 방과 같다고 믿지만, 사실 인간의 정신세계를 이루는 방은 사면이 커다란 거울로 이뤄져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실제 보고 있는 것은 외부세상이 아닌 자기 자신인 것이다.’ 개인이 갖고 있는 가치관과 감정을 외부 세계의 사물이나 사람에 그대로 대입하는 심리현상인 투사를 알게 되면, 상대방에 대한 나쁜 감정이나 오해를 쉽게 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많은 불가능한 일이 실제로는 우리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다. 심리적 태도를 깨부수고 싶다면 생각만 할 게 아니라 직접 몸으로 실천하라. 자신이 할 수 없는 이유가 실제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기 계발서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다. 심리학적인 근거에 의거한 진리인 것 같다.

‘우리가 직면해야 하는 것은 스트레스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한 심리적 긴장상태이다. 이와 같은 긴장상태를 심리학에서는 자이가르니크 효과라고 한다. 이것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설령 그런 능력이 없더라도 그 상황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다. 살면서 없을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기억해 둬야 할 듯하다.

‘희망은 모든 질병의 해독제이다. 강한의지는 질별을 이겨내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70% 이상의 위장질환이 정서적 요인에서 비롯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은 전체의 8~90%에 달한다.’

‘신경증 치료와 억제에 가장 효과적인 모리타 요법은 기분이나 증상에 상관없이 쾌활한 척 행동하면 쾌활해지고, 건강한 척 행동하면 건강해진다는 이론에 근거한 치료법이다.’

질병의 원인도 마음이요, 질병의 치료도 마음에서 비롯된다.

‘강한 염원과 기대가 실제적인 효과를 불러오는 것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자녀, 직원. 배우자가 발전하기를 바란다면 긍정적인 기대를 표현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 앞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말은 피해야 한다. 긍정적인 기대는 아이의 IQ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버지는 아동의 초기 심리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영아 사이의 결합을 분리시킨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남자로서의 모범을 보여주며, 딸에게는 여성스러움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열 살 미만의 아동은 타인이 설정한 외부적인 기준에 의한 도덕적 판단을 하며 동기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타율적 도덕성을 띠며, 열 상 이상의 아동은 자신의 내적 기준에 근거한 판단을 하며 결과보다는 동기를 중시하는 자율적 도덕성을 나타낸다.’

여섯 살박이 아들을 키우는 나에게 새삼 부모의 중요한 역할을 느끼게 해주었고, 우리 마음을 지배하는 원리와 이치를 앎으로써 상대방을 이해하고 나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