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길을 묻다 1 - 한국인의 잠재력과 미래 설계 대한민국 최고의 리더들에게 듣는다, KBS 1TV 시사교양
대한민국 길을 묻다 제작팀 지음 / KBS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했다. 이 책을 읽고 3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그리 젊어 보이지 않고 행동의 폭이 좁아 보이는 이유는 내가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하지만 대학을 준비하고 졸업을 준비하는 젊은 지성과 열정들, 이시대의 고난을 온몸으로 견기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정말 꼭 필요한 우리 미래의 청사진이 될 줄 믿는다. 8명의 名士가 전해주는 얘기는 누구나 들어보고 익숙한 내용도 있겠지만 그 구체성과 실현가능성에서 매우 높은 공감대와 희망을 전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새롭고 놀라운 내용도 많았고, 희망적 메세지에 가슴 부풀었던 적도 있었다.

8분의 名士가 전하는 얘기를 간추려본다.
 

송병락 교수(서울대 경제학과)는 우리의 강점인 융합의 정신을 살려 조선, 철강, IT등의 한국형 시스템을 구축하고, 금융선진화를 통해 외국투기세력으로부터의 수성을 강조한다.
 W이론을 소개했던 이면우 교수(서울대 산업공학과)는 변화와 발전을 위해 틀을 깨는 발상의 전환을 얘기한다. 하이터치, 머리카락 잇는 기계 등 창의적인 제품을 소개하고, 이공계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주장한다.
 박세일교수(서울대 국제대학원)는 개인보다 공동체를 중시하는 공동체 자유주의를 소개한다. 교육개혁과 수도권의 발전에 더불어 지방분권을 강조한다. 고슴도치이론의 자주국방과 북한을 껴안는 통일한국의 중요성도 역설한다.
 이장무 서울대총장은 대학이 국가경쟁력의 원천으로, 국가경계를 뛰어넘는 대학 간 협력과 교류로 인본주의적인 글로벌인재 양성을 얘기한다. 
 김영길 한동대총장이 만들어간 한동대의 실험정신은 놀라울 따름이다. 한국 최초의 국제법률대학원을 설립하여 국제무대에 진출하고, 신뢰와 협동심을 바탕으로 한 정직과 성실의 인성교육과 복수전공, 외국어교육으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여 많은 성과를 이루고 있다. 
 남표 KAIST총장은 21세기에 당면한 문제(EEWS)를 혁신적 과학기술로 풀어 나가야한다고 주장한다. 신 성장 동력으로 선정한 22개 사업 중, 우뭇가사리연료, 움직이는 항구, 그린카 등 녹생성장의 에너지, 환경 분야의 계획을 소개한다.
 도시건축가 김석철 교수는 앞으로는 도시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라고 보고, 수도권을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키워야한다고 말한다. 인천공항에 세계 최고의 견본시장과 디자인시티의 인프라가 갖춰질 예정이며, 황해를 중심으로 중국동부, 한반도, 일본, 러시아일부를 아우르는 경제공동체인 황해도시연합이 세계경제를 주도할 새로운 블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LG인화원 이병남사장은 신경제의 패러다임으로 감성과 창의의 경제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한다. 인간의 정서적, 영성적 풍요를 위한 시장의 역할을 생각해야하며, 기업은 이윤추구 이전에 고객가치 실현과 구성원을 배려하는 인간존중 경영을 통해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기업문화를 키워야 한다고 얘기한다.
 몇 세대에 걸쳐 한번 올까 말까한 시기를 우리는 견디고 있다.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우리민족은 앞으로 어떤 시련도 가장 먼저 이겨낼 것이며, 글로벌 위기가 끝나갈 즈음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몇 단계 위에 있을 것임을 믿는다. 그 이유를 이 책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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