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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의 제왕 1 - ‘탈모, 노안, 나잇살, 회춘을 위한 특급 처방전 ㅣ 엄지의 제왕 1
MBN <엄지의 제왕> 제작팀 엮음, 서재걸 감수 / 다온북스컴퍼니 / 2014년 12월
평점 :
40 이후엔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나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으면 다른 이도 소중히 하지 못한다는 말은 귀에 설지 않은 말이고 들을 때마다 끄덕여지는데 정작 내면은 차치하고서라도 거울을 보면 낯선 얼굴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대충대충 살아온 네가 이루어놓은 모습이야."라고 말을 건네듯이.
TV 프로그램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내가 어느날 찾아간 외사촌 언니의 집에서 '엄지의 제왕' 넋놓고 보고 있었다.
그 이후로 언니는 엄지의 제왕을 하는 시각이면 어김없이 카톡을 보내 나를 챙기고 있다.
"엄지의 제왕 해~"
자신을 소중히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는 '짱' 프로그램 '엄지의 제왕'이 네 개의 프로젝트를 담아 1편의 책을 펴냈다. 머리카락, 눈, 나잇살, 회춘. 다들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주제를 담고 있어 온 몸의 촉수를 세워가며 열심히 책을 읽었다.
TV의 프로그램인 만큼 깐깐한 과정을 거쳤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듯 막무가내로 방법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기본되는 원리들과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가에 대한 이론과 함께 방법의 소개 및 그 방법을 실행해본 이들의 경험까지를 상세히 담고 있어 조금만 부지런하다면 누구나 실행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컴퓨터를 끊을 수는 없고 심각하게 나빠진 눈 때문에 은근한 걱정을 안고 있던 나에게 눈 건강에 관한 지압과 찜질, 먹거리들은 정말 눈을 빛내게 하는 정보였다. 내년엔 마당 한쪽에 어성초랑 차조기를 심어 발모효소를 만들어봐야겠구나, 건강을 위해서는 일찍 자는 게 꼭 필요하겠구나, 싫어하는 당근도 먹어야 하나, 물도 많이 마셔야지...
나를 소중히 관리하는 방법을 담은 이 책을 읽으며 나를 너무 방치해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어가며 마음에 담은 결실들이 나를 사랑하는 한 방법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약속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