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토지 제1부 1 (보급판)
박경리 원작, 오세영 그림 / 마로니에북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지 않으리라. <토지>라고 하면 그 방대한 소설책을 읽었다기보다는 티브이에서 방영한 <토지>를 생각하지 않을까? 특히 서희 역을 맡은 배우 김현주가 생각이 난다. 그리고 인상 깊게 보았던 드라마여서 소설책으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방대한 분량에 겁을 먹고 이 나이가 되도록 부끄럽지만 읽지 못 했다. 아니 안 읽었다. 참으로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가운데 <토지>가 만화로 다시 탄생되었고 1권을 읽게 되었다.
 
특별 보급판이라 하여 무엇이 다른지 몰라서 검색을 하게 되었다. 큰 사이즈와 컬러였던 책이 사이즈가 줄어들었고 흑백 판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도 군더더기 없이 책이 가벼워지고 가격이 낮춰져서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이점이 생겼다. 만화는 모름지기 흑백이 아니던가. 흑백의 그림을 통해서 읽는 이가 더욱 상상을 할 수 있고 나만의 <토지>를 그릴 수 있다. 그래서 책 가격을 떠나서 성인인 나에게는 컬러판보다 흑백 판이 더욱 좋다.
 
저자 박경리 그림 오세영의 <토지>는 5부 총 17권의 만화로 재탄생되었다. 1권만 읽은 내게 전집을 구매해서 꼭 완독을 하고 싶다. 그만큼 끌리고 재미있게 그려졌다. 소설로 완독하지 않은 내게 만화로 대하고 만났지만 진정 완독의 꿈을 꾸게 하는 만화 토지인 셈이다. 그리고 완독을 하고 난 후 소설로서 완독을 하고 싶어질 것 같다.
 
교수 최유찬 님의 작품 소개를 읽을 수 있어서 소설을 읽지 않은 나에게 이해를 도왔다. 등장인물을 최참판가와 평사리 농민을 두 부류로 나누고 각각의 등장인물의 이해 또한 도와서 읽는 동안 막힘없이 이야기 전개를 잘 펼쳐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엔 역사적 사건을 나열해서 시대적 아픔과 역사를 참고할 수 있어서 <토지>의 배경을 더욱 알 수 있었다. <토지>를 읽으면서 근대사의 역사 공부까지 병행할 수 있었다.
 
1897년 한가위부터 광복의 기쁨을 맞본 1945815일까지의 한국 근대사를 배경으로 경남 하동 평사리 농촌에서 지리산, 서울부터 일본까지 광활한 배경을 근간으로 탄생한 원작을 만화로 재탄생 된 것이다.
 
주인공 서희가 앞으로 겪게 될 험난한 과정들이 생각나서 계속 읽어야 하는데... 아픔이 아련히 전해온다. 올가을은 서희랑 친하게 지내고 싶네요. <토지>와 함께하는 가을을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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