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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랑 똑같아 ㅣ 동시향기 10
허순미 지음, 엄마달 그림 / 좋은꿈 / 2024년 3월
평점 : 
창의력이 좋은 아이로 키우려면
서로 연관성이 없는 것들을 연관지어 생각하는 방법이 참 좋다고 해요.
그런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은유'인데
'은유'가 많이 쓰이는 곳이 바로 시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동시를 많이 읽히면 좋다고 하나봐요.
아이와 함께 읽고 싶은 동시집을 발견해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허순미 작가님의 첫 동시집
좋은꿈 출판사의
< 나도 너랑 똑같아 >
< 나도 너랑 똑같아 > 라는 동시집 제목과
표지에 보이는 두 친구의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길래 둘 다 비를 맞고 있는건지...
두 친구의 생각이 똑같다는 것 같은데
대체 무슨 생각을 똑같이 한건지... 궁금했는데
동시집에 있는 '후회'라는 동시로 알 수 있었습니다.
잠시 뒤에 소개할게요. ^^
아이와 소리내어 노래하듯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동시집입니다.
가끔 보면 이것이 동시인지 산문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긴 글로 적힌 동시집도 꽤 보이던데
< 나랑 너랑 똑같아 > 동시집에서는 정말 동시다운 동시가 담겨져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으며 즐거웠어요.
사진을 찍을 때는 웃으니
화가 날 땐 사진을 찍으면 되네요!!
좋은 방법입니다. ^^
정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시집이라고 느낀 것이
진짜 딱 아이가 할만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왕과 신하'라는 동시도 그랬습니다.
왕갈비탕이 있으니 신하갈비탕도 있어야지요. 하하
앞으로 메뉴판 보며 이런 말장난도 많이 할 듯합니다. ^^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
언제나 같은 소리 똑딱똑딱
부지런히 일해요
시계는 밤이 돼도 똑딱똑딱
시계는 밤이 돼도 똑딱똑딱
모두들 잠을 자도 똑딱똑딱
쉬지 않고 가지요
동요가 생각나는 '시계'입니다.
쉬고 싶어서 잠깐 멈췄는데
지각한 것이 나 때문이라며 화를 내고
건전지를 교체해서
꼼짝없이 다시 돌게되었다는 시계의 한탄.
시계를 의인화해서 표현한 동시인데
아이와 읽으며 시계가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며
앞으로 시계가 멈췄을 때 화내지 말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앞으로 시계가 멈추면 이 동시가 떠오를 것 같아요.
용돈도 시험 점수도 뻥 튀겨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긴
'뻥튀기' 동시입니다.
아이는 할아버지가 시장에서 쌀이랑 떡을 뻥 튀겨서
간식으로 먹으라고 사다 주신 기억을 이야기하며
"뻥이요~" 라고 말하는데
저는 '남편의 월급도 뻥튀기... 안 될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하
동시집 표지에서 본 그림이죠?
왜 두 친구가 비를 맞고 가는 건지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산 들고 나가라는 엄마 말을 듣지 않았어요. 하하
친구 우산을 같이 쓰고 가려고요.
하필 친구도 같은 생각을 해서 둘 다 우산없이 비를 맞고 학교에 가게 생겼네요.
동시집을 함께 읽고 아이가 쓴 동시입니다.
감기에 걸려서 콧물때문에 고생하는 중인데
본인의 상황에 맞는 동시를 지었네요.
콧물
나는 감기걸려서 콧물이 나온다.
그런데 코 풀때 콧물이 나오는데
그게 콧물이 코 미끄럼틀을 타는 것 같다.
라며 콧물이 쭈~욱 나오는 것이 코 미끄럼틀을 타는 것 같다고 표현을 했네요.
물개박수를 해주었습니다. 하하
동시를 자주 읽으면 아이의 창의력이 키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
그리고 < 나도 너랑 똑같아 > 동시집 뒷 부분에
아동문학가 심후섭 선생님께서 이 동시집에 실린 작품들을 설명해주시는 페이지가 있어서
동시를 읽고 난 뒤에 해설을 읽으니 작품을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좋은꿈 출판사에서
< 동화향기 동시향기 > 라는 잡지도 발행하고 있네요.
그리고 < 나도 너랑 똑같아 > 동시집이 동시향기 10번째 동시집이어서
다른 동시집도 아이와 함께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를 읽으며 아이의 생각주머니도 커지고
서로 다른 것들을 연관지어 생각하며 창의력도 기르고
무엇보다 재미있어서 웃고, 감동받아 울고..
동시를 읽으면 좋은 점들이 가득해서
아이에게 많은 동시를 들려주셨음 해요.
< 좋은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