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과 대화에서 지지않는 논리학 - 논리의 부재, 말장난에 통쾌한 반격을 날리는 무기
케빈 리(이경훈)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베이트 확산 운동을 이끌고 계신 케빈 리님의

토론과 대화에서 지지않는 논리학

입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토론이지만

책에 나온대로 열심히 연습하면 나름 설득력있는 주장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책은 크게 3파트로 구성되어있었는데

첫 파트는 주장과 근거에 대한 내용,

두번째 파트는 논리 구조,

그리고 세번째 파트에서는 직접 제대로 된 논리를 만들어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논리학을 훈련하는 첫번째 단계로 제대로 된 <주장+근거>의 구조를 익혀야한다고 하시네요.

책 중간중간에 건축물에 빗대서 설명을 해주셨어요.



주장에 대해 먼저 다룹니다.

사람들이 종종 본인의 의견이라고 말을 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논리의 오류로 인해 주장자체가 잘못된 경우가 꽤 많습니다.

어떤 오류들이 있는지 책에서 충분한 예를 들며 설명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 중 은밀한 재정의의 오류의 예를 보고

내가 이해한 용어의 뜻과 상대방이 의도한 용어의 뜻이 다르면

정말 법적인 싸움까지 갈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복권에 당첨되면 절반을 준다고해서 믿었는데

종이를 절반으로 찢어서 주면서 약속대로 절반을 준거라고.. ㅎㅎ

오해가 생길 만한 핵심 용어는 정말 제대로 정의를 해야겠더라구요.



그리고 내용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이렇게 예시를 제시해주면서 퀴즈를 풀 수 있게 해주셔서

앞에서 읽은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테스트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남편하고 저하고 누가 더 많이 맞추는지 시합도 했네요. ㅎㅎ



이번에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제대로 된 근거를 제시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7가지 비밀 병기라는 제목으로 역시나 풍부한 예를 통해 설명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각 방법마다 나타나는 오류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이것만은 꼭! 코너에서 오류를 체크할 수 있게 질문이 나오고

또 퀴즈도 나옵니다. 굿굿



아래에서 제시된 예를 읽고 진짜 왜 그러는 건지.. 제 경험이 생각나서 웃을 수 밖에 없었네요.

실제로 이렇게 제가 말한 의도가 아닌 특정 부분을 왜곡하고 과장해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억울했습니다.




아래에 나오는 예도 평소에 많이 접하는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성격이 너무 급하다!

요즘 아이들은 정말 예의가 없어.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는 속담을 잘못쓰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앞서서 배운 주장과 근거를 가지고 만든 논리를

올바르게 분석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이미지로 한 눈에 들어오게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입장= 주장,주제,결론

주장 = 이유,논거,근거

근거= 이유

용어들이 혼용이 되어서 살짝 헷갈리기도 했지만

어떤 의도로 이 용어를 사용했는지 잘 생각보면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본인의 입장을 피력하기 위해 너무 많은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면

오히려 듣는 청중들이 집중을 하지 못하니

세 가지 정도가 좋겠다고 하시네요.



한국인에게는 축구가 골프보다 낫다는 주제의 찬성 팀 입안문을 보고

'이렇게 쓸 수 있도록 아이를 지도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5가지의 예를 통해 직접 논리 구조를 분석하는 훈련을 하는데

여기에서 '비판적 듣기'에 대해 나오더라구요.

사실 상대방이 제시하는 주장과 근거를 제대로 듣지 못하면

반박을 제대로 할 수 없으니까요.

논리 분석을 할때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이런식으로 근거를 제시할테니 이렇게 반박해야지!'라는

생각까지 하면 토론현장에서 좀 더 설득력있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파트에서는 아이디어 회의를 엿보며 회의 내용에 따라 논리를 구성한 예를 6가지 보여주시는데

가상의 대화지만 술술 읽을 수 있어서 마지막까지 진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주제도 재미있었어요.

그 중

초등학생은 교복을 입어야 한다

외계인은 존재한다

당나라를 끌어들인 신라의 삼국 통일은 정당하다

이렇게 3가지는 초등학생하고도 이야기 나눠볼만한 주제여서 체크해놨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작가님이 쓰신

토론 교육의 정석 디베이트 책도 궁금해지더라구요.

앞으로 내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평소에 논리 구조를 적어보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2024년부터 한달에 적어도 1개의 주제에 대해 논리 구조 작성하기를 신년계획으로 세우려고 합니다.

평소에 제가 갖고 있던 생각에 대해 정리를 해두면

기회가 되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제 생각을 말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이지스에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