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해야, 아침을 기다리는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하라
다카이 노부오 지음, 은미경 옮김 / 명진출판사 / 2003년 10월

누구든지 새벽풍경을 그리워한다. 두부종소리 할아버지의 리어카 소리, 신문배달의 자건거 소리, 청소부의 빗자루 소리... 참으로 맑고 깨끗하게 다가오는 소리들이고, 그렇게 우리는 하루의 시작을 감동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안내서이자, 구체적인 실천서이다. 따라서,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다. 한마디로, 저자의 경험담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닿으며, 또 내가 지금 어디서 무엇부터 시작해야지 흔히 말하는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지 스스로 깨닫게 해 준다.

돈이 있든, 많이 배웠든, 출신이 어디든, 나이와 성별이 무엇이든 누구나 24시간이라는 하루를 선물받았으며, 그 하루에 무슨 색을 칠할 것인지는 바로 자신이 결정할 일이다.
난 이 책의 매력을 이런 점에서 느낀다. 그래, 나도 시작할 수 있어. 아니 나도 성공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흔한 자기계발서가 현실과 만났을 때는 결국 아 그 사람과 나는 다른 사람이었구나라는 한계를 느끼면서 좌절하지만, 이 책은 바로 지금 당장 아니 바로 내일 아침에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찍일어나자, 그리고 부지런히 세상을 일구자. 그러면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좀더 사람사는 멋과 맛이 넘치지 않을까. 구석구석 편집에 세심한 배려를 한 흔적과 깔끔한 번역, 그리고 우리 사회의 보통 사람들이 들려주는 자신들의 아침만들기가 이 책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