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나질 않아."할아버지는 갑자기 두려움에 휩싸인 목소리다. 몸은 무겁고 목소리에는 힘이 없고 피부는 조만간 바람에 내동댕이쳐질 돛과 같다."제 손을 왜 그렇게 꼭 잡고 계세요, 할아버지?"아이는 다시 속삭인다."모든 게 사라지고 있어서, 노아노아야. 너는 가장 늦게까지 붙잡고 있고 싶거든."아이는 고개를 끄덕인다. 보답으로 할아버지의 손을 더욱 세게 잡는다. - P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