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개의 방 - 그리고 다섯 가지 이야기 파랑새 사과문고 49
구은영 지음, 김경옥 그림 / 파랑새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방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해준 책

우리집은 지극히 평범한 방 세개에 거실하나인 작은 빌라다

하지만 어떤방과도 바꾸고 싶지않은 방이 하나있다

그건 바로 아이들의 공부방이다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들인 넓직한 탁자형책상.

이 책상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이 책상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우리아이들.

공부도 하고,만들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저녁엔 아이들과 따뜻한 보리차라도 끓여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의 방이 되기도 하고,엄마한테 혼나고 나면 반성하는 장소이기도 하고,아이들학교 보내고 집안일마치고 차한잔마시며 책을 읽기도 하는....

 또 아이들이 이방에 더욱 자주들락거리는 이유는 자신들이 필요한건 이 방에 모두있기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요즘 한참 피아노에 재미를 붙인 큰아이가 들어오며 나오며 한곡씩 연주하고 또 둘째아이는 영어읽기에 재미를 붙여 틈만나면 영어카세트를 틀어놓고 따라읽기에 여념이없다.

내게는 너무 소중하고 고마운방인데.. 아이들에게는 어떤지 모르겠다

이책의 다섯가지방에는 각 방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그중 소섬이와 소곤이의 기다리는방이 마음아프고 짠~하기도 했다

사업에 실패한 아빠가 가족과 떨어져 지내보겠다고 집을 나가신후 우울해진 소섬이네집

하지만 아빠가 빨리 돌아오시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야기를 할때마다 앞에 "기다리고 있어요"를 붙여서 이야기하기로 하는데...

온집안이 "기다리고 있어요~''들로 가득찰때쯤 아빠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시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

방은 우리의 얼굴이다..

방분위기로 방주인의 기분을 알수있으니..

오늘 우리집의 공부방은 맑음이다

오래간만에 따사로운햇살이비치고 큰아이가 학교에서 상을받았다고 신이나있다

아이들의 방은 언제나 맑음이었으면...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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