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의 변화도 작가의 처지와 글을 이해하는데 중요합니다.
지금 최종규님은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의 폐교에서
곁님, 사름벼리, 산들보라와 함께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라는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글도 쓰고, 사전도 짓고, 사진도 찍으시면서
좋은 책들을 내고 계십니다.
*참고로, '곁님'은 배우자분, '사름벼리'는 따님, '산들보라'는
아드님의 예쁜 이름입니다.
사전을 짓는 분이라 그런지 책 속에 어여쁜 순우리말이 가득합니다.
처음엔 우리말이 어색했는데 읽을 수록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최종규님이 태어나고 자란 곳은 인천 입니다.
반갑게도 저는 인천에서 대학생 시절을 보냈습니다^^;;
2~30여년전 여느 공대생 마냥 교과서만 보고 책을 멀리한게 작가님과
큰 차이이긴 합니다만;;
2007년엔 인천의 배다리 헌책방 골목에서 <사진책 도서관 함께살기>란
서재도서관을 열기도 하셨습니다.
지금 인천하면 송도신도시, 청라신도시 등이 먼저 생각나듯이
구도심은 쇄락해 버렸습니다. 더구나 인천 배다리는 구도심에 있는
헌책방 골목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전남 고흥으로 옮기시기 전의 활동이나 저서들의 제목을 보면
소외 받는 장소에 대한 사랑, 소외 받는 책들, 헌책에 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역시나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도 사람과 책, 숲에 대한 애정이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 혹시 인천 배다리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_w.aspx?CNTN_CD=A0002231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