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오드리 헵번이 하는 말 - 아름답게 나이 드는 50가지 방법
김재용 지음 / 스토리닷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머니와 오드리 헵번

6.25때 평양에서 월남하신 어머니는 1960년대 중반, 여고1학년 도중에 갑자기 일본으로 유학을 가십니다. 학업에 뜻이 있어 그러신건 아니구요^^;;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셔서 터울이 많이지는 언니(저한테는 이모님이시지요, 제 어머니보다 16살 위세요)가 엄마 역할을 하셨는데, 이모부가 일본 발령이 나시면서 두 분이 제 어머니를 데리고 가셨답니다.

어머니는 일본어도 못하는 상황에서 힘든 고등학교 2, 3학년을 보내시고, 대학에 진학하여 의상학을 전공하셨어요. 그리고 세월이 흘러 1970년대 후반, 제가 네다섯살 코흘리개 시절, 어머니의 화장대 서랍 안에 노트 2권을 발견 합니다. 어머니의 대학시절 전공수업 노트였습니다.

한글도 잘 모르던 어린 아이였는데, 일본어와 한자들은 더 신기하게 보였지요. 어머니가 만년필로 정성껏 한 필기와 색연필로 그린 디자인을 보면서 ‘우와~ 우리 엄마 대단하다’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그 노트들에는 사진이 한장씩 끼워져 있었습니다.

하나는 1968년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올리비아 핫세’의 사진, 또다른 하나는 ‘오드리 헵번’의 사진이었습니다. 그 사진들은 잡지에서 오린 것도 아니고, 마치 사진현상소에서 인화한 것 같이 아주 퀄리티가 뛰어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꼬맹이 남자아이 눈에 ‘올리비아 핫세’는 여신으로 보였고, ‘오드리 헵번’은 그저 그랬지요^^*

당시 어머니는 두배우 모두 좋아하는 배우들인데 ‘오드리 헵번’이 조금 더 좋다고 하시더군요. 귀여우면서도 기품이 있고 훌륭한 인품을 가진 배우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제 인생에서 처음 ‘오드리 헵번’이라는 배우를 접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 덕분이었습니다.

와이프님께서 손 협찬 해주셨습니다.

오드리 헵번이 하는 말 (아름답게 나이 드는 50가지 방법) 이 책은 지금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여성분들이 읽으면 더 좋은 책이지만 저 같은 아재가 읽어도 역시나 감동스럽습니다. 책을 읽으니 자연스럽게 와이프, 어머니, 여동생이 떠오르네요.

이 책을 통해 '오드리 헵번'을 인생에서 두번째로 접하게 됩니다. 이번엔 사진이 아닌 글로 접하게 되네요.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922949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은 나이를 먹는 것이나 죽는 것이 아닙니다.

외로운 삶과 애정이 결핍된 삶이 가장 두려운 거예요.

나는 계속해서 사랑 받을 수 있고 또 앞으로 사랑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면

나이를 걱정하지 않을 겁니다.” - 오드리 헵번 Audrey Hepburn (1924.5.4~1993.1.20) -

이 책은 ‘오드리 헵번’에게 배운 삶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저자인 ‘김재용’님은 ‘엄마의 주례사’로 잘 알려진 수필가이십니다.

책에서 본인의 외모, 가정환경 등 만족스럽지 못했던 사춘기 시절이 담담히 이야기 하시는데요, 하다 못해 남자 같은 ‘김재용’이라는 이름까지 불만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저자가 ‘오드리 헵번’을 롤 모델 삼아 자신의 내면을 가꾸고,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자신감있는 당당한 여성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 과정에 조금의 잘난척이나 과장 없이 소박하고 담백하게 표현되어 더욱 가슴에 와닿습니다.

저자는 방황하거나, 두갈래 길에서 고민할 때 ‘오드리 헵번’을 나침반 삼아 옳바른 길을 찾으며 인생을 헤쳐 나갑니다.

"외모에 자신이 없었던 30대에는 헵번스타일을 눈여겨보면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었고, 40대 때는 일과 가족 사이에서 균형 잡아가는 법을, 50대에는 나다운 나로 살아가면서 충만해지는 법을 알게 해주었지요. 60대가 된 지금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면서 살 수 있는지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지난 주말에 본가에 들렀습니다. 50년이 된 어머니의 ‘오드리 헵번’ 사진을 찾을 수 있을 지… 찾는다면 이 책과 같이 기념사진 한장 찍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진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오랜 세월에 삭아버린 어머니의 노트라도 남아있으니 다행이긴 했습니다만.

 

50년 된 어머니의 노트, 1969년에 모자에 대한 과목을 수강하셨나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계절 스스로 꾸준히 - 석초 스님이 자연에서 배운 인생 법칙
석초 지음 / 스토리닷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분들께 권합니다.

● 석초 스님이 스무해 넘게 자연과 함께하며 깨달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

● 한 세상 어떻게 주인공으로 살아갈지 답을 찾고 싶은 분

● 편안하게 저자의 생각, 화두를 나누고 싶은 분

● 고고한 스님보다 인간으로서의 그 삶을 보고 싶은 분

이런 건 없습니다.

● 짙은 종교색, 은적사의 주지스님이시지만 불교가 아닌 우리의 삶 이야기입니다.

● 무릎을 탁 치는 설법과 깨달음, 대신에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날들을 기대하게 됩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 (隨處作主 立處皆眞)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그 자리가 모두 진리이다'

이 책을 읽고 제가 마음 속 깊이 뜻깊게 새긴 말입니다.

석초스님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며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지요.

20년 넘게 자연과 함께하며 깨달은 이야기, 겪은 일들이 잔잔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다른 유명한 법사님들이나 스님들처럼 머릿속이 번쩍이는 깨달음을 주는 설법이 아닌,

마른 땅에 내리는 봄비처럼 서서히 가슴에 스며들어와 생각을 곱씹게 하는 글들입니다.

바람, 햇살, 흙, 나무, 풀 같이 자연 뿐 아니라 석초스님의 가족 이야기, 어린 시절 이야기,

친구 이야기, 출가전 이야기 그리도 한국에 시집와 병을 얻고 투병 중인 베트남 새댁까지

인생 이야기, 우리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이하게 '여름'에서 시작해서 '가을', '겨울'을 지나 '봄'으로 끝 맺습니다.

한 번 책장을 열면 끝까지 단숨에 완독하게 되는 책입니다.

마지막 장 '봄'을 읽고 책장을 덮으며 창 밖을 보면

어느 새 성큼 다가온 2019년 '봄'이 더욱 반갑게 느껴 질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계절 스스로 꾸준히 - 석초 스님이 자연에서 배운 인생 법칙
석초 지음 / 스토리닷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봄에 읽기 좋은 책입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 (隨處作主 立處皆眞)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그 자리가 모두 진리이다‘​​ 우리 모두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야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말 동시 사전
최종규 지음, 사름벼리 그림 / 스토리닷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분들께 권합니다.

● 우리의 생각, 마음 그리고 이야기가 무엇인지 들여다 보고 싶은 분

●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맑은 글을 읽고 싶은 분

● 일본어, 영어, 한자어 등 외래어에 물들지 않은 우리 말 동시를 읽고 싶은 분

<작년 여름에 출간된 '시골에서 도서관하는 즐거움'과 함께>

시골 폐교에 도서관,.... 아니지요;; <책숲집>을 꾸리고 계신 최종규 작가님의 새책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스토리닷' 출판사에서 출간이 되었네요.

'스토리닷'에서 최근에 좋은 책들을 많이내고 있지요.

최종규님은 두아이의 아버지이며 배우자님.... 아니지요^^;; <곁님>의 든든한 배우자로서

살림을 꾸려나가시며 글과 책을 짓고 계십니다.

2011년 대도시를 떠나 전남 고흥에 터를 잡고 폐교를 <책숲집>을 꾸려 나가고 계십니다.

요 이야기는 이전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 포스팅을 참고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 https://blog.naver.com/lafargekorea/221347729715

'우리말 동시 사전'은 ㄱ,ㄴ, ㄷ.... ㅎ 순으로

모두 264개의 아름다운 동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시들이 다 좋지만 제가 재밌게 읽은 '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눈내리고 추운 날 고드름

땡볕 무더운 여름

사뿐히 앉고픈 구름

누나하고 즐겁게 심부름

제주섬 곳곳에 오름

사랑스레 안고 싶어 한아름

잘 간수하지 못해 허름

달걀을 부치려고 기름

무언가 괴로우니 시름

수수께끼 못 풀어 모름

나는 나답게 내 나름

너랑 나는 재미나게 다름

택시를 타려고 부름

시원하고 줄기찬 흐름

갓 심은 나락이 사름

우리는 한결같이 푸름

이렇게 입가 미소가 지어지는 재밌는 시부터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뒤돌아 보게 하는

동시 들이 가득합니다.

또한 이전 책인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의 그림을 맡아주셨던 '사름벼리'님의

그림도 역시 이 책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름벼리'님은 최종규 작가님의 따님이라고 합니다.

어린아이의 마음과 손으로 그린 그림들도 볼 수록 좋습니다.

'마음을 움직이고

그리고 가꾸고 짓다'

이 책의 부제대로 무늬만 한글인 동시가 아니라, 속으로도 우리 생각과 마음과 이야기란 무엇인가를 처음부터 들여다보면서 즐겁게 가꾸자는 뜻으로 펴는 동시집입니다. 이러면서 동시로 그치지 않고 동시로 말을 집고 북돋아서 훨훨 꿈이랑 사랑을 키우는 길을 함께하기 위해 쓴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두 해 선무도 수련일지

간결한 선으로 표현한 김태훈님의 그림체도 정감이 갑니다~

결국 꾸준히 하는 것이 수련이네요.

책을 읽고나면 선무도를 하고 싶어집니다 ^^*










나는 오늘도 수련하러 갑니다

선무도 스승이자 아버지 말씀에 따라 선무도를 하며 쓴 열두 해 수련일지 “하루 수련을 마치고 작은 책상에 앉아 나만이 올리는 기도처럼 수련...

book.naver.com




● 선무도란?


  요가, 명상, 기공, 무예를 함께 하는 심신 수련법이라고 합니다. 저는 처음 들어보는 수련법인데요. 이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선무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밑에 youtube에서 찾은 선무도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https://youtu.be/LdMak9mgiic


동영상

한국기행 - Korea travel_경주, 4부 무예로 깨달음에 이르다 선무도_#002

공식 홈페이지 : http://home.ebs.co.kr/ktravel/index.html 한국기행, Korea travel,경주 4부 무예로 깨달음에 이르다 선무도,20110915 중국에는...

youtu.be




● 저자소개 


 '김재덕'님은 18살에 선무도에 입문하였으며, 선무도를 수련해온 아버지를 따라 어렸을 적부터 선무도 총본산인 골굴사에 따라 다녔다고 합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골굴사에 들어가 선무도 지도자 과정을 거쳐 현재는 선무도 5단이시라고 합니다. 선무도 서울본원 지도법사, 선무도 총본원 골굴사 지도 법사를 역임하였으며 선무도 공연단 ‘사천왕’ 감독을 맡아 국내뿐만 아니라 뉴욕, 유럽 등 해외 각지에서 선무도를 알리셨습니다. 현재는 세계적인 명상센터로 나아가고 있는 충주 ‘깊은산속옹달샘’에서 선무도와 명상을 지도하고 계시네요. 구글링으로 이미지를 찾아보니 잘생긴 훈남이십니다.






<사진은 구글 이미지에서 검색했습니다. 저자가 히밀라야 트래킹 중에 만년설을 보고 경이로워 하는 내용 있던데 아마도 거기서 찍으신 사진 같네요. 멋집니다~=b>




 이 책에선 골굴사에 입산하여 12년간 수련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사족을 달자면 '스토리닷'출판사에서 바로 전에 출간한 '시골에서 도서관하는 즐거움 (최종규 글,사진/ 사름벼리 그림)'도 역시나 일기를 묶은 책인데 가슴이 따뜻해 지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 경주 골굴사(骨窟寺)






 저자가 선무도를 수련하는 곳으로 선무도의 총본산 입니다. 경주 함월산(含月山) 자락에 위치한 골굴사는 1,500년전 인도의 광유스님 일행에 의해 창건된 사찰입니다. 당시 인도의 사찰 건축양식이 석굴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골굴사는 인도의 큰 석굴 사원의 축소판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어보면 골굴사가 마치 중국 무협영화의 소림사 같은 느낌입니다. 저자가 군 복무를 마치고 선무도를 본격적으로 수련하기 위해 골굴사로 입산할 때, 저자의 아버지(당시 선무도 서울 본원장이셨음)께서 노트를 챙겨주시며 '수련일지'를 적는 것도 수련의 한 방법이라고 하셨답니다. 12년이 지난 지금 이 노트가 이렇게 훌륭한 책으로 엮여져 나왔네요. 






● 좋았던 구절, 마음에 남는 문장들








실천 없는 지식은 '거품' : ... 그래서 '아, 무언가를 많이 배워가는 것이 좋은 것이지만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천 없이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은 거품과 같구나. 꽉 찬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








습관대로 살아왔다 : ... 처음 수련을 시작할 때 스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다. "수련인은 첫 번째 내가 어떤 상태인지 알아야 한다. 즉 몸, 마음에 관심을 늘 가져야 하는 것이다. 항상 변화하는 상황과 내 마음을 잘 바라보아야 그 때 그 때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선무도 수련할 때 동작을 관찰 하는 것은 수련할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늘 마음이 살아있어야 생활과 수련을 별개로 분리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게 하는 것이고 수련이 곧 내 삶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수련을 하면서 좋은 습관을 들이는 방법, 내 행위, 느낌을 관찰해 본다. 호흡이 마음에 들어온다.








반달이가 그립다 : 골굴사에는 또 하나 나의 도반이 있었다. '반달이'라는 진돗개인데 ... 이 녀석을 새끼 때부터 데리고 다녔다. 황구와 백구 사이에서 태어난 반달이는 처음에 털이 검정색이고 가슴에 반달곰처럼 흰무늬가 있었다. 그래서 반달이라고 이름을 짓고 밥 먹으러 갈때나 수련하러 갈때나 늘 데리고 다녔다 ... 프랑스 세미나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는 반달이는 어디에도 없었다. 가게주인 아저씨 말로는 나를 기다리는 듯이 매일 일주문 앞에서 있었다고. 그러다가 내가 절에 돌아오기 며칠 전에 사라졌다고 한다. 영특한 개들은 때가 되면 떠난다고 하더니 어디 산 속으로 들어가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하다. 절에 오래 살았던 '동아'라는 개도 그렇게 떠나서 일주일 만에 산 속에 누워있던 것을 찾았는데 반달이도 함월산 어딘가에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누운 듯하다. 예전에 절 뒤쪽 마을에 할머니 한 분께서 반달이 이름을 듣고 이름을 잘못 지었다고 한 적이 있었다. '반달'이라고 하면 오래 살지 못한다고 '온달'이라고 이름을 바꾸라고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영향이 있었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나를 항상 반겨주고 함께 수련했던 반달이가 그리워 진다.




● 깨알재미 


페이지를 빨리 넘기면 반달이와 산책하는 저자, 선무도 준비자세인 허심합장을 하고 두팔을 크게 한바퀴 돌리는 동작이 애니메이션 처럼 펼쳐 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