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최의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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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무장애’를 추구하던 국가 사업이 참사가 발생하며 되려 더 많은 사람들을 사회의 테두리 밖으로 밀어내는 결과를 낳는다. 진상조차 규명되지 않은 참사를 이해하고자 분투하는 인물들의 이야기. 서술 방식이 독특해 고유한 매력이 있는 소설이다.


소설은 기억과 함께 정체성까지 잃어버린 인물의 2인칭 시점으로 시작한다. 그 때문에 독자들은 기억을 잃은 인물만큼이나 큰 혼란에 빠져 소설의 배경을 탐험하게 된다. 마치 벽처럼 솟은 천안역, 그 안에서 벌어진 참사.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누가 진정으로 약자의 편인가.


사회 속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국가가 공인하는 사이보그 시술을 받지 못해 불법 의료 시술을 받고 ‘불구단’으로서 폐허가 되는 천안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작품은 이들 중 여럿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천천히 독자에게 사건의 전말을 보여준다.


서술 방식으로 인해 줄거리를 따라가기 어려웠지만, 나름의 매력이 확실하고 한국 사회 소수자의 입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이라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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