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안녕
김효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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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이별을 겪어 본 사람이라면 위로받을 수 있을 법한 책이다… 저는 실제로 후반부를 읽다가 찔끔 울었으며. 평행우주 세계관을 차용하는데, 이걸 활용한 결말이 아름답다고 느꼈다.


이별을 겪은 이 우주의 나는 슬픔을 딛고 일어나는 한편, 다른 우주에서는 우리가 함께할 수 있을 때 만나 사랑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가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덧없는 것 같으면서도 담담한 위로가 되는 상상. 


초반부는 이별과 상실의 슬픔과 혼란을 겪는 리호에게 이입되어 마음이 아팠고, 중반부에는 다소 갑작스럽게 소우의 죽음을 파헤치는 추리수사물(?)이 되어 약간 당황했지만 재밌게 읽었다. 오히려 리호가 여러 일을 겪으며 연인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려냈기에 결말이 설득력 있게 느껴졌다. 


마침내 네가 없어도 내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소우 없이도 리호가 끝내 온전한 이별을 이뤄내고 삶을 이어가는 이야기라 좋았다. 개인적으로도 마음이 힘든 날들에 걸쳐 읽었는데, 그래서인지 내가 슬픔을 놓아주고 앞으로 나아가는 결심을 하는 조용히 함께해준 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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