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넷플릭스가 기술 스타트업을 넘어 평단의 지지를 받는 콘텐츠 제작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다. 상업적인 경쟁력뿐 아니라 비평적 가치가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제작하고 알폰소 쿠아론Alfonso Cuarón 감독이 연출한 영화 〈로마Roma)는 2018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15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촬영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유력한 작품상 후보였던 마틴 스콜세지MartinScorsese 감독의 아이리시맨(Irishman) 역시 넷플릭스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다. - P11

관심은 구독의 기본 조건이다. 미디어 학계의 세계적 권위자인 제임스 웹스터James Webster는 과거에는 미디어가 희소한 자원이었다면 이제는 이용자의 관심이 희소한 자원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용자의 관심을 얻기 위해 미디어들이 경쟁하는 상황을 관심의 시장marketplace of attention이라고 명명한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의 경쟁 상대는 수면 시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이용자의 관심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사업자들은 한정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맞춤형 서비스 기능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 결국 넷플릭스가 초점을 맞추는 기술과 콘텐츠 투자는 모두 독자의 관심을 겨냥하고 있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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