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해몽사전 걷는사람 소설집 10
박정윤 지음 / 걷는사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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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해몽사전 #박정윤 #걷는사람

처음 책표지를 봤을 때는 미스터리하고, 으스스한 내용일거라 생각했다. 책은 싸라기 눈이 떨어지는 겨울에 별신굿을 하던 중 처녀무당이 바다로 뛰어드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열일곱살 윤소리는 오래 전 집을 나간 엄마를 그리워한다.
대를 이어 신을 모셔야하는 세습무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끊어내려 집을 나가 행방이 묘연한 엄마. 덕분에 한 대가 끊어졌기에 신을 모시지 않아도 되는 소리.
하지만 소리도 무당의 손녀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놀림을 받는다. 친한 친구라고 생각한 민정도 소리가 알려준 미신을 앞에서는 듣고 행하려는 척 하지만 뒤에서는 뽑은 머리카락을 탈탈 털며 내버린다. 작은 일로 어긋난 뒤엔 다른 이들과 합세해 소리를 업신여기고 농락한다.

📚 오뚝이 무당은 예원이 무업을 잇지 않으면 비명횡사하는 사주를 받고 태어났다고 했다.

그리고 소리의 친구인 예원. 예원은 교사가 꿈이였다. 예원의 엄마인 오뚝이 무당은 그러한 사주와 신을 맹신한다.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 세습무를 거부하지만 신병까지 앓게 되며 차도로 몸을 던지거나 제초제를 마시면서까지 무업을 잇지 않으려고 한다.

책은 1대 무당부터 2대, 3대까지의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대별로 무업을 바라보는 시선을 그려내며 무속 신앙을 예술적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혐오의 시선을 보여준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식이 원치 않는데 꼭 대를 이어 신을 모셔야 할까. 강신무들이 처음 신내림을 받을 때 신을 거부하면 흔히 신병을 앓고, 자식이 다치거나 죽고, 가족이 불행해진다 하는데 그럼 그 신은 좋은 신일까. 자신을 모시기 바라며, 거부하면 불행하게 만드는 신은 악신일까 좋은 신일까. 본인들이 원하는 삶을 온전히 살 수는 없을까.

*걷는사람(@geodneunsaram ) 서평단 활동을 위해 책을 제공받았으며, 책 소감은 완독 후 솔직한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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