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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나날 ㅣ 민음사 모던 클래식 34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 민음사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남아있는 나날"이란 작품은 나에겐 영화의 이미지가 매우 강렬했다.
안소니 홉킨스라는 대배우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의 한분이신 제임스 아이보리와의 만남...
그 사실만으로도 난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리고 몇년이 흘렀고, 이윽고 나는 남아있는 나날을 다시 만났다.
이번엔 영화의 원작인 소설로서 말이다. 정말 까맣게 몰랐던 사실은 이 작품의 작가 이름이 일본인 이란 사실이였다.
솔직히 고풍스런 영국의 귀족적 이미지가 강한 이 작품에서 왠 일본인?? 이런 의아함이 들었는데 책을 펼쳐보니 그는 일본계 영국인이였다.
어쩌면 동양인으로서 영국이란 전통적인 서구 국가에서 느꼈을 법한 나름의 독특한 시각이 이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의 줄거리는 직접 언급하지는 않겠다.
내가 아니라도 인터넷으로 클릭 한번만 하면 몇초도 안걸리게 이 작품의 줄거리는 파악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나는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이미 밝혔듯이 나는 제임스 아이보리라는 감독을 좋아한다.
그가 왜 이 작품을 자신의 영화로 선택했으며, 또 영화로 어떻게 풀어 냈는지에 대한 역발상이 가능하기에
나는 망설임없이 이 책을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그 추적은 실로 흥미롭고 즐거운 일이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