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절대 안 가! 까까똥꼬 시몽 16
스테파니 블레이크 지음,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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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떻게 하면 물과 친해질 수 있을까?

세돌이 안된 우리 딸은 약간 겁이 많고 물을 무서워한다. 올 여름휴가로 휴양지를 갔다왔는데 장족의 발전을 해서! (장족의 발전을 한 것이!) 무릎도 안되는 물에 들어가 찰랑찰랑하는 정도다.  
그래도 올해는 어린이집에서 단체 물놀이도 갔다오고 해서 물놀이와 수영장에 대한 무서움을 점점 떨치고 있는 것 같다. 
엄마아빠는 아이가 빨리 물을 좋아하게 되어 어서 수영장을 함께 갈 날을 손에 꼽으면서, 이런 흑심을 품고 아이와 함께  "수영장 절대 안가" 책을 읽어보았다.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시몽시리즈

이 책은 동화작가 스테파니 블레이크가 그리고 쓴, 아기 토끼 시몽이 주인공인 '시몽시리즈' 중 하나이다. 시몽시리즈는 프랑스에서 인기있는 동화책 시리즈 중에 하나라고 한다. 나는 이 책에서 처음 접하였는데, 우리 딸이 워낙에 '토끼홀릭'이라서 일단 토끼라는 점에서 첫인상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있었다. 

시몽시리즈의 등장인물들은 시몽네 가족인데, 주인공인 유치원을 다니는 남아인 시몽이와 남동생 에드몽, 여동생으로 어린 베이비 릴리가 등장한다.


딸이 토끼를 좋아하다보니 토끼가 등장하는 동화책이 많은데, 대부분 러블리하고 소녀소녀한 그림풍인데, 이 책은 유머와 위트가 넘치고, 색감이 생기발랄하여 기존에 보던 책과 달라 신선함이 느껴졌다. 오히려 공주홀릭인 여자아이들에게는 이런 씩씩한 책이 필요할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인데, 시몽이가 한밤중에 엄마아빠를 깨우는 장면이다. 엄마, 아빠의 표정이 어찌나 리얼하고 웃기는지. 딸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한참을 웃었다. 아이는 이 표정을 따라하는 걸 개인기라고 계속 보여주기도 한다ㅋㅋㅋ 역시 개그코드가 엄마랑 비슷해서 그런지 아이도 이 장면이 재밌었나보다.


주된 스토리는 물을 무서워하는 시몽이가 여자친구인 루와 함께 물놀이를 즐긴다는 내용인데, 며칠 전 아이도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수영장을 다녀왔던 즐거운 경험이 있어서인지 책에 공감을 많이 하는 것 같았다. 과연, 이 책의 효과가 있을지... 조만간 주말에 더 추워지기 전에 수영장에 가서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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