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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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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엄청나게 인기 있던 영화라는데, 저는 영화를 보지 못했어요.

어쨌거나 뭐든 원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전혀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로 이 소설을 접했어요.

성인 대상 소설을 읽은 지도 오랜만이고 이런 로맨스 소설은 언제 읽었는지 기억도 나질 않네요.


영화 주인공인데 너무 잘 생겼어요. 이탈리아 남자 같죠?

폴란드의 3부작 소설 중 1편인 이 이야기는 1부작이 넷플리스에 영화로 나오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난 보지 못했지만, 이미 이 주인공 남자만 봐도 대단했을 것 같아요.

어디서 이런 남자 주인공을 찾은 건가????

소설은 이탈리아 마피아의 수장인 마시모가 무의식 상태에서 본 라우라 라는 여인을 찾다가 우연히 이 여인이 실존 인물임을 알게 되고 그녀를 납치하게 되요.

그리고 1년간 자신과 강제로 연애를 하게 감금하는 얘기예요.

물론 선택의 여지가 없던 아름다운 라우라에게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헤어지게 되고 거의 2달 만에 결혼까지 하게 되는 기막힌 운영의 로맨스 소설입니다.

처음 소설의 설정을 보면 거의 범죄 집단에 납치 감금을 당하는 장면만 그려져서 좀 섬찟한 느낌이었어요.

아무리 소설이지만 이건 좀 말이 안 되지 않는가?

거기다 자기랑 살지 않으면 부모 형제가 무사하지 못할 거라는데 어떤 여자가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이 남자가 자신을 지배하지만 사랑하고 또 통제하면서 보호합니다.

미칠 것 같은 상황 속이 자신에게 주어진 세계는 온통 공주님이 사는 궁전.

거기다가 점점 치명적 매력으로 다가오는 남자의 모습.

내가 라우라 여주인공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서평단 신청 시 이렇게 야한 소설인지 모르고 받았는데, 초반 절반 이상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읽어 나갔어요. 긴장감 넘치게 이어지는 스토리와 라우라를 둘러싼 환경 변화 그리고 마시모라는 주인공의 신비스러우면서도 긴장하게 만드는 반전 매력에 정신이 없었어요.

아이들이 있어서 혹시나 테이블에 펼쳐진 소설을 볼까 봐 조마조마하기도 했고요.

장면 장면 두 사람이 그려내는 베드신이 숨 막히도록 적나라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혼자 보시길.

선정적 로맨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후반부로 갈수록 여주인공 라우라가 마시모에게 점점 빠져들어버리는 게 안타까우면서도 나도 점점 빠져드는 것이 이 소설의 매력이랄까요? 그리고 점점 냉혈 인간 같은 마시모 또한 라우라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들이 군데군데 그려지고 있어요.

첨엔 남자가 좋아하지만 언제나 나중에 여자가 빠져버리는 건 왜일까요? 나쁜 남자한테 더 쉽게 빠지는 여자들.

마시모의 근육질 몸과 멋진 모습은 셈세하게 묘사되어 나오고 라우라는 발랄한 모습의 여성으로 그려지네요.

여자들의 심리 중에 자신을 구속하는 남자에게 약간 안정감을 느끼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 남자 너무 멋있어서 이런 남자를 좋아하질 않을 여자가 있을까요?

오래간만에 심장이 두근대는 로맨스 소설을 본 것 같아요.

누구나 로맨스에 대한 로망이 있잖아요. 그 로망에 대한 대리만족을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작품이에요.

결말이 너무 궁금한데 2부가 더 있는 것 같아요.

아, 궁금...


< 본 서평은 가제본(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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