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태도 아이들 ㅣ 큰 스푼
윤자명 지음, 오드리해브펀 그림 / 스푼북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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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암태도 아이들'은 초등 고학년을 위한 어린이 역사 동화입니다.

저는 큰 아이가 역사를 좋아해서 역사 동화도 곧잘 읽고 저도 그중 2~3편의 어린이 역사 동화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시련의 역사가 많다 보니 역사 동화 속에는 그런 가슴 아픈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주인공들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거나 투쟁하는 장면이 많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읽고 나면 항상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내가 겪지 않았지만 우리 민족이 겪은 아픔을 같이 느끼게 되니까요...

이 책도 읽고 나면 조금 마음이 무겁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암태도 아이들'은 1920년대 신안 앞바다 암태도에서 일어난 소작쟁이의 단식농성과 처첨한 투쟁을 역사적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암태도에 소작인들은 70~80%의 높은 소작료를 징수당하고 있었고, 이에 소작회를 결성해 지주에게 소작료 40%를 내려줄 것을 요청하며 '아사 동맹'을 맺고 단식투쟁을 벌인 사건입니다. 결국 동아일보 신문에 이 사건이 나게 되면서 전국적으로 큰 파문에 일며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네이버-

이이야기는 암태도에서 소작쟁이의 아들인 정민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됩니다. 정민은 다른 소작쟁이의 아이들과 같이 지주의 마름 아들인 용수의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힘들게 다니고 있던 와중에 대지주인 홍지주는 일본을 앞세워 80% 가까운 소작료를 걷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에 용수는 아버지 백을 믿고 정민에게 시험지 답안을 보여 달라고 협박을 하고 정민은 고민 끝에 백지 시험지를 냅니다.
일본인 선생님 시험지를 백지로 낸 걸 안 일본인 선생님은 정민의 빰을 때리고 아버지를 모셔오라 합니다.

그길로 학교를 나온 정민이 산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던 장면은 우리 민족의 시대상을 보는 것 같이 맘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 당시에, 어려운 농민을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일본뿐 아니라 일본에 붙은 앞잡이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본에 붙어 우리 민족을 힘들게 한 사람들도 많았다는 사실이 한편으로 맘이 아프고 씁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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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소작농들은 죽기를 각오하고 "아사 동맹"을 맺어 소작료를 40%로 줄여주지 않으면 굶어 죽겠다고 단식 투쟁을 하게 되며, 여기에 정민 아버지랑 마을 몇몇 어른들이 주동자로 경찰서로 끌려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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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 동맹이라니 얼마나 힘겨웠으면 죽기를 각오하고 이런 투쟁을 다 했을까 싶어서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금치 몸 했습니다. 그리고 그전에 있었던 '동학농민운동' 도 오버랩 되면서 맘이 무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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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다 같이 마을의 상징과도 같은 송덕비를 끌어내릴 때는 제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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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로 목포항을 나가서 마을 어른들이 투쟁을 벌이는 장면은 너무도 비장해 보입니다.

그 장면이 동아일보에 났다고 하니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신문이 큰 역할을 한 것이 분명하고 나중에는 정민의 글이 신문에 실리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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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이 아이들이 읽으면 좋은 점을 말해 보겠습니다.

첫째로, 역사적 사건이 배경인 소설은 역사를 좀 더 친근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느껴지는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고, 저의 아이들의 경우는 역사를 더 깊게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둘째로, 그 당시 주인공의 행동을 통해서 불의에 대항하는 모습과 우리 민족의 자립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셋째로, 이 사건은 결국 대지주 세력과 일본이 승복을 한 사건으로 마지막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됩니다.

그래서 읽고 나면, 뿌듯함과 마치 내가 해낸 것 같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이는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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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직 한국사에 관심 없는 아이들에겐 한국사로 이끌 마중물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또한 한국사에 빠져있는 아이들에게 이 소설이 더욱 한국사에 애정을 쏟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시련 속에 결말이 좋은 이 책을 초등학교 아이들이 꼭 읽어 보았으면 합니다.


 <<스푼북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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