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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굴레 - 경성탐정록 두 번째 이야기 ㅣ 경성탐정록 2
한동진 지음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피의굴레, 역사소설도 추리소설도 좋아하는 나이기에 냉큼 신청했다.
아쉬웠던 점은 시리즈 물인데 앞편을 보지 못했다는것이었다.
하지만 문제 될것은 없었다. 내용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코난이나 김도일처럼 그냥 사건일지처럼 사건들이 묶여 있는 형식이었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놀람의 연속이었다.
너무나 생생한 묘사에 우선 놀랐다. 어디서도 볼수 없었던 묘사였다.
오징어를 굽는듯한 냄새의 내장태우는 냄새.. 대체 이건 어디서 자료를 수집한것일까
순전히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나온 묘사는 아닐거라 생각한다.
또 놀란점은 우리나라 작가가 쓴 책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자세한 일본의 문화와 단어들이었다.
배경은 일제시대.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두고 우리나라에 총독부등을 설치해 두었을때의 이야기이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했기 때문에 경성은 우리나라 문화도 있었겠지만 일본의 문화가 더 심했다.
헌데 그 일본의 문화를 정말 일본인인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놀랐던 점은 전문적인 지식이었다.
법의학에 관련된 역사들도 그렇고 그 외 예전 우리나라 배우들이나 다른것들에 대한 것들도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책은 위에서 말했듯이 한가지 사건을 다룬 것이 아니라 여러개의 사건들을(총 4개의 사건이다) 모아서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 놓았다. 지금까지 많은 추리소설들을 보았지만 이번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맘에 드는 점들을 많이 발견했고 다른 책과는 다른점도 발견했다.
우선 아무래도 역사적인 시대가 배경이라서 그런지(근대사라고는 하지만) 독자들은 생소한것이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그때 그때 어려운 단어나 생소한 사람들, 그리고 사건에 대해서는 밑에 각주로 자세한 설명을 해놓았다.
그리고 책 중간 중간 거론 되는 실제 있었던 사건들은 책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었다. 마치 책에 있는 사건도 실제 있었던것 마냥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른 책에서는 보지 못했던 결말이 이 책에 등장한다.
지금까지 접해왔던 소설들의 탐정들은 모두 정의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이었고, 살인범을 결코 그냥 두지 않았다.
항상 경찰이 있는 곳에서 모두를 모아 놓고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말했고 그 결과 살인범은 항상 법의 심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 책의 결말은 그렇지 않았다. 물론 법의 심판을 받게되는 범인도 있지만, 한개의 사건이라도 결말이 다른 추리소설과 다르고 또 탐정이 범인을 그냥 두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충격적이고 신선했다.
너무나도 재미있게 본 책이다. 지금껏 이런 추리소설은 볼수 없었다. 몰입도 있게 재미를 느끼며 읽은 책은 여러권 있었지만 이렇게 놀라움의 연속으로 읽은 책은 여지껏 없었다.
그만큼 전작도 기대되고 읽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