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의 이틀 밤
문지혁 지음 / 노블마인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하루 사이에 책 한권을 다 읽어 내렸다.

기욤뮈소의 책처럼 뭔가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고 할까...

계속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기도 하고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꼭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같은 내용에 푹 빠져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대체 뭘 어떻게 풀어내야할까 고민이 많았다.

아무래도 소설이기에 교훈이나 뭔가 가르쳐주는 내용은 없었지만,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소설이었달까?

 

책은 문지혁작가가 등단을 기대하며 써 모아온 소설들을 한꺼번에 묶어 내 놓은 단편 소설집이다.

작가의 말에도 나와있듯이 문지혁 작가의 시간을 담고 있다고 할수 있겠다.

 

단편 소설은 총 8편.

8편 모두 정말 문학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반면에 정말 생각지도못할 반전들과 깜짝놀랄 소재들을 함께 안고있다.

무겁게 읽으려고 하는 것보다는 가볍게 읽으면서 소설 자체를 즐기는것이 좋을것같은 책이다.

 

8편의 소설 모두 사랑이 등장한다.

그 대상이 사람이기도 하고 ddr같은 게임이기도 하고 이세상에 없는 그리운 사람이기도하다.

 

이 소설들엔 우리가 일상적으로 말하는 해피엔딩은 없는것 같다.

기발하면서도 특이하게, 생각지 못하게 결말을 내린다.

 

특히 1편과 7편은 내용이 원래 이어지는건가 하는 느낌을 주면서도 전혀 다른 내용이다.

같은날 같은 장소에 있었던 두 사람의 각각의 이야기

라이온킹이라는 연극을 매개로 서로 다른 두 소설이 하나의 이야기인것처럼 이어진다.

 

한국 사람이지만 뉴욕에서 사고 있어서 그럴까.

우리나라가 배경인 소설도 있지만 미국을 배경으로 쓴 소설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특히 각각의 소설에서 달리 표현되는 시점은 상당히 재미있다.

단조롭게 한가지의 시점으로 통일되어 있지 않고 각각의 소설에 맞게 시점이 바뀐다.

1인칭에서 3인칭으로 바뀌고 관찰자에서 주인공으로 바뀐다.

 

작가의 문체또한 부드러우면서 지극히 문학적인 맛이있다.

사랑을 소재로 삼고 있어서 그런지 남자의 문체 치고는 부드러운 맛이있다.

술술 잘 읽힌다고 해야할까. 문체 덕분에 책을 빨리 읽어 내릴수 있지 않았나 싶다.

 

각각의 소설이 다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해 듣는것 같은 느낌이다.

결말이나 반전들은 생각지도 못할정도지만, 대략적인 내용들은 흔히들 겪어 볼수 있는 내용들이다.

해서 더욱 친근한게 아닐까 싶다.

 

조금 색다르고 독특한 소설을 찾는 중이라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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