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왜 연쇄살인범이 되었나
슈테판 하르보르트 지음, 김희상 옮김 / 알마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예전에 표창원 교수의 한국의 연쇄살인이라는 책을 본적이 있다.

추리소설을 뒤쫒아 이리저리 책을 찾아 헤메다 보니 접하게 되었던 책이었다.

그 책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연쇄 살인범들의 성향과 살인 동기,

또는 사건 현장등을 사진과 함께 글로 풀어놓았다.

연쇄살인범들은 모두 남자였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람의 이름도 있었다.

 

이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성장과정이 매우 불우했고, 주변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는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과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책에서는 의례적이고 접하기 쉽지 않은 여성들이 연쇄살인을 저지른 사례들을 모아

판결결과와 각 사건의 내막 그리고 그 사건이 일어난 배경등과 여성살인범들의 사례와 유사했던 다른 사례를 한가지씩을 더 소개하고 있다.

이런 살인범들의 공통점은 무언가에 항상 억압받고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는 점과, 그다지 좋은 환경이 아닌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고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들의 범행 대상은 그리 넓지 않다.

남성들의 묻지마 연쇄살인과는 다르게, 자신의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범행이 이루어진다.

자신의 아이들, 남편, 친척 혹은 자신이 돌보고 있는 환자들....

 

그녀들은 모두 말한다. 자신은 어쩔수 없이 그런것이라고.

살인이라는 죄를 짓고 그 죄를 합리화 시키는 것이다. 환경이 상황이 그럴수 밖엔 없었다고...

 

흔히들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연쇄살인범들은 어려서부터 굉장히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왔고

그에 대한 불만이나 억압이 쌓이고 응축되어 살인이라는 것으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한다.

해서 이런 것들이 정신에 영향을 끼치고 정신적인 문제를 앓고 있다고 판단되면 우리나라의 경우(이 책의 배경인 독일도 마찬가지 인것 같지만) 그 죄의 값이 어느정도 참작이 된다.

하지만 난 이 생각에 동의 하지 않는다.

 

환경, 솔직히 그들보다 불우하고 사랑도 관심도 받지 못하고 살아 가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다.

오히려 그들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 성장하는 사람도 결코 적지 않다.

하지만 왜 그들, 그녀들은 유독 그런 불만억압을 살인이라는 좋지 않은 방법으로 표출하는걸까...

 

결국은 자신의 생각차이가 아닐까 싶다.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 한번쯤은 들어봤을거다. 맞는말이다.

내 환경이 내 상황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고 불우하더라도 그에 따른 불만과 억압을 살인으로 표출해낸다는것이

올바른 일인가 한번쯤은 생각해 볼수 있을테고 자신의 선택에 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환경자체도 자신이 부정적으로만 생각한다면 한없이 부정적인 것이 되는 것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극복하고 열심히 살아가며 주변과 더불어 살아 갈수 있는것이다.

 

살인, 한 사람의 귀한 생명을 빼앗는 일이다.

살인자 하면 보통 남자가 떠오르는게 보통적인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여자 연쇄살인범을 들어보지못했다(물론 사례가 있음에도 내가 알지 못하는걸수도 있지만..)

독일의 경우 그리 많지 않은 사건의 사례중 하나가 여성연쇄살인범이라고한다.

 

책 제목대로 그녀들은 왜 연쇄살인범이 되었을까

책에서 말하는 결론은 하나다.

자신을, 자신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 불안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자신을 억압하는 그 무언가를 없애기 위해서

그녀들은 옳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녀들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도 스스로의 결정을 내리는데 장애가 있었던것도 아니다.

일반인이고 정상인이다.

 

불안감과 억압.... 정신적으로 그리 힘들었을까....

가히 여자가 했을거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의 살인, 잔혹함.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이 많다.

생각하게 된 점도 많았던 책이다.

우리 사회의 편견을 깨는 책이라고 할까.....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했지만 역시 내 생각은 하나다.

자신이 생각하기 나름아닌가 싶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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