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고딩들의 일본 탐험기
김영민 외 지음 / 푸른길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책 제목에 끌렸었다.

솔직히 나도 이제 고등학생이고, 처음 접해보는 고등학생 생활이었기 때문에

고등학생이 쓴 책이라는게 눈에 더욱 띄었던거 같다.

책을 펴는 순간! 표지 안부분에 있던 학생 네명의 얼굴과 프로필들...

자세하게 나이나 뭐 생일 이런게 적어진게 아니라, 이름과 이심전심이라는 일본 탐험대 팀에서 맡은 간단한 역할,

그리고 팀에 합류하게 된 이유가 적혀 있었다.

음.. 표지부터가 맘에 들었었다. 난 솔직히 일본 하면 그저 펑크룩이나 일본어, 그리고 몇개의 일본애니밖엔 떠오르지 않는다.

펑크룩은 전부터 내가 관심이 있었던 패션중에 하나다. 뭐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특히 이런 시골에서 입고 다니기엔 조금 껄끄러운 패션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일본에는 그런 펑크룩 문화가 모여있는 곳을 알게 되었다. 정말 부러웠다고 할까??

일본에 그렇게 큰 관심이 없었던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고등학교때 혼자서 독학으로 배우려고 했던 일본어 때문!

보충수업을 하면서 영어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중에, 영어를 확실하게 배우려면, 영어권의 문화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했었던게 기억났다.

그 말 그대로, 일본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문화를 아주 잘은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된것! 하지만, 이 책은 거의 문화쪽 보다는 뭐랄까... 고등학생 네명의 일본 일관교육제도에 대해서 조사한 내용이 더 많았다.

조사하면서 있었던일들, 느꼈던 일들, 조사한 내용들을 정리해 놓은 책이라고 하면 될것 같다.

아주 재미있는 책이라고 할까? 음.. 솔직히 지금까지 여행기를 몇권정도 읽어봤지만, 이렇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은 여행기는 없던것 같다.

이 책은 정확하게 말하면 여행기는 아니고, 국비를 써서 학생들끼리 일본조사를 떠난 탐험대 이야기이지만, 난 그냥 여행기의 종류라고 생각한다.

책을 쓴 저자들이 모두 고등학생이라는것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지만, 일본에 가서 그렇게 계획적이고 자세한 조사를 하고 왔다는것에 더욱 놀랐다.

'대한민국 청소년, 일본 탐험대'에 선발되어서, 솔직히 말하면 조사 계획은 그 전부터, 서류를 접수 하기 위해 계획해 왔었다.

그렇게 탐험대에 뽑히고는 일본으로 출발! 하지만 그렇게 순탄하지 많은 않았다. 여권도 잃어버리고, 서로 분열도 생기고..

하지만 결국은 무사히 조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다. 솔직히 나한테 모든 돈을 지원해 줄테니깐 한번 일본가서 몇일 있으면서 조사를 하고 와라고 한다면 절대 하지 못할거 같다. 그럴 자신감도 없고, 또 한다 하더라도, 그렇게 잘할 자신도 없다. 그저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놀라울 따름이었다.

아! 그리고 특이 했던점은 이 책은 시점.. 이라고 해야할까? 그게 그저 한 사람이 일관성 있게 진행하는게 아니라, 4명의 멤버가 모두 한번씩

골고루 돌아가면서 그때그때 느낀 경험을 말한다. 그렇다고 서로 같은 주제에 대해서 말하는건 아니다. 시간의 진행에 따라서 한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서로 다른 주제를 가지고 느낀점, 생각한 점을 말하는거다. 음.. 이런 진행은 처음봤다고 해야 할까? ^^... 독특했다.

4명의 성격은 모두다 제각각! 서로 틀린 성격으로 서로 그때그때 도움이 되어 가면서 일본을 활보 한다.

또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전문적인 사진 작가가 아닌, 현지에서 학생들이 직접 찍은 사진... 정말 멋졌다. 나도 사진 찍는걸 좋아하는데.. ㅎ

나도 해외에 가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사진이 간절할 정도로.. 사진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몇달 만에 작성한 보고서.. 그리고 결국엔 그 탐험일지를 토대로 책까지 만들게 되었다.

음............ 정말 거침없는 고딩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저런 용기가 나올수 있는거지?

만약 내가 저 팀의 일원이었다면?? 그랬다면 저렇게 열심히, 계획적으로, 모든 일을 잘 해결 할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 봤다.

물론, 고등학생들 전원이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이라는 것에 기가 눌렸다.

난.. 보잘것 없는 시골 고등학교에 입학하는건데.. 민사고에서 일년동안이나 있었던 학생들과 비교가 될까?

하지만 곧 생각을 바꿨다. 아무리 고등학교가 틀리고, 차이가 나도, 모든일은 자기 하기에 달렸다는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나중에 일본에 꼭 가보고 싶다. 그렇다고 이 책을 쓴 학생들처럼 어떤 주제를 정해서 조사를 하러 가는게 아닌, 그냥 일본에 대해 알아보러 가보고 싶다. ^^.. 음.. 재미있지 않을까? 어른들과 함께 가는 여행이 아닌, 그냥 친구들끼리 다녀오는 여행...

새로운 일본의 교육제도에 알게 되어서 머리가 꽉찬 느낌이다. 음... 그렇지만 그 일본의 교육제도를 우리 나라에서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일관 교육제도, 편리한것 같지만.. 왠지 거부감이 든다랄까?? ^^..

난 고등학교때 하고 싶은거 다하고, 자유스럽게, 공부도 열심히 하고 부서활동도 열심히 하는 그런 고등학생이 되고 싶다.

음.. 딱 이 책에 나오는 고등학생들처럼만 되고 싶다랄까?

내 미래에 대해 생각도 해보면서 즐겁게 살고 싶다. 물론! 어디론가 여행을 갈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나 역시 자신감이 있다 없다를 배제 하고 적극 참가 할거 같다 ^^.. 망설이다 보면 주어진 기회도 잡지 못하게 되니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얻은 교훈이 있다면 그저 딱 하나인거 같다.

'자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기회를 망설임 때문에 포기 하지 말자' 라는것!

정말 재미있게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읽으면서, 최고의 교훈을 얻은 책같다 ^^...

음.. 좋은 선배들(?)을 만난 느낌이다. 두고두고 시간이 날때마다 읽어보고 싶은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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