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내려오기 - 인생의 마지막 무대에서
샤론 다디스.신디 로저스 지음, 김유태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어떻게 보면.. 사람이 죽는이야기를 다룬다는건

정말 희망적이지 못한, 절망적이고 우울한 책으로, 이야기로 바뀔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절망적인, 사람들이 죽은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조금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다.

왜 하필이면 많고 많은 주제들 중에서 죽음을 선택했을까..

죽음과 반대되는 탄생을 주제로 했다면 괜찮지 않았을까?
이 글을 쓴 샤론다디스는 어머니 셜리여사의 마음을 위로 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한다.

죽음... 절망적이다. 누구나 자신이 죽는것을 바라는 사람은 절대 없을것이다.

나또한 마찬가지 이다.

죽는다는건, 자신이 결정할수 없는 일인거 같다.

그저 건강하게 살다가도 어느순간 갑자기 찾아오는게 죽음인거 같다.

이 책은 진짜로 있었던, 사람들이 죽음을 앞두고, 사형선고... 병원에서 흔히 말하는 불치병, 말기 암에 걸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놓은 책이다. 특이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니깐 더욱 그랬다.

아니.. 그많은 이야기들을 모두 어떻게 모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 이야기들을 모아서 도대체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
책의 내용은 딱 책의 제목에 어울렸다.

행복하게 내려오기.. 사람이 살면서 언젠가는 인생을 마무리 할날이 오게 될것이다.

그 날이 빨리 다가올수도 있고, 늦게 다가올수도 있다.

그게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겠다.

이책에 실려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중 대부분이 모두 건강했던 사람들이 갑작스레 암선고를 받고 병원에서 집에서

죽을날만을 기다리면서 투병을 하다가 죽는 이야기이다.

자, 여기까지만 본다면 정말 암울하고 우울하고 슬프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희망적이고 가슴이 편안해진다. 

위 글을 본다면, 내가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아무리 모르는 사람이라지만, 사람이 암에 걸려서 고통스럽게 죽어가는데 그런 이야기를 읽고 마음이 편안하다고, 희망적이었다고 말하다니..

솔직히 그건 내가 봐도 그렇다. 하지만 이 책의 분위기가 그렇다.

이 책에 수록된 사람들이 모두 고통스럽게 죽지 않는다. 오히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희망은 보통 암에 걸린 사람들이 가지는 희망과는 다른것이다.

무슨 희망일까? 바로.. 암이 치유될거라는 희망이 아닌, 고통스럽지 않게 죽기를 바라는 희망,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서 죽기를 바라는 희망,

마지막순간에는 천국에 가기를 바라는 희망까지.. 정말 다양하지만, 절대로 암이 치유되어서 다시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편해졌고, 희망적인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는다면, 내일 당장 죽는다는 사람도 절망만 하면서 시간을 보낼거 같지는 않다.

다른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즐겁게,, 희망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게 될것이다.

이 책은 그걸 말하려는것 같다.

아무리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어도 절망만 하면서 있지 말고, 다른사람들과 교류하면서, 계획도 세우고, 자신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더 줄일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시간을 보내라는것...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솔직히 딱히 와 닿는건 없지만 머리가 꽉 찬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을 다른사람들에게 전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형선고를 받고 우울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전해 주고 싶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형 선고를 받고 죽을 날만 기다리면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웃으면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는게..

또 그렇게 사형선고를 받고 죽은 사람을 떠올리면서 슬퍼하지 않고 좋은 추억들을 떠올린다는게 신기했다고나 할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이해가 된다. 그 모든 행동들이 이해가 된다.

총 33가지의 이야기들이었다. 각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소중한 당신에게라는 그글에 대한 이야기 하나와, 작은 실천이라고 해서

그 글과 관련된 죽음을 코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이 취해야할 실천이 3~4가지 정도 나온다.

유익하다. 난 정말 나중에 죽음을 맞이한다면, 즐겁게, 희망을 가지고 죽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건강하게 오래 산다면 좋지만, 사람의 일은 그 누구도 예측할수 없다고, 만약 내가 암이라도 걸려서, 불치병에 걸려서

고통을 느끼면서 사형선고를 받고, 죽을날을 기다리고 있다면.. 좌절하면서 우울하게 지내는것보단, 희망을 가지고 사람들과 즐겁게 웃으면서

교류하면서 지내면 그게 더 행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택은 자유이다. 고통스럽게 죽을지, 아니면 희망을 가지고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행복하게 죽을지..

나는 후자쪽을 선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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