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운명, 어떤 사람들은 믿고, 어떤 사람들은 믿지 않는 단어이다.

나는 후자쪽에 속하는 편이다. 솔직히 점이나 사주는 잘 믿지 않지만 타로카드는 약간 믿는 편이니,

또 어떻게 보면 아예 믿지 않는거라고도 못하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

운명은 없고, 자신의 인생은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자리잡게 되었다.

운명.. 이 책의 주인공은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이고, 또 어떻게 보면 두사람일수도 있겠다.

같은 사람이지만, 사는 시대가 다른 두 남자...

한 사람은 미래에서 오는 사람이고, 한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살아 나가는 사람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의 시점이 어떤 사람에 맞춰져 있는건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미래의 남자에게도 맞춰졌다가, 다시 작가시점으로 돌아오기도하고, 다시 현재의 남자에게 맞춰지기도 하니까..

이 작품은 내가 세번째로 읽은 기욤뮈소의 작품이다.

사랑하기 때문에와 구해줘 두 작품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사랑에 그렇게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운명이 오히려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서 그게 아니라는것을 깨달았다.

결국, 사랑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것이고,

그 사랑때문에 모든게 뒤틀려 버리게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반전.. 다른 두 작품과 맞먹는, 정말 놀라웠다.

상상하지 못했다. 거의 끝나갈 무렵엔 미래의 남자는 나오지 않고, 그저 현재의 남자의 시점에 맞춰서 일이 진행된다.

하지만, 나중에 책을 다 읽고, 반전에 놀랐다 ^^..

기욤뮈소만의 특이한 문체, 또 특이한 내용이랄까.. 주제 선정등, 너무나 재미있는 책이다.

역시 실망을 시키지 않았다.

또 책의 각 장위에 있는 짤막한 말 한마디, 한마디들이 정말 맘에 들었다.

너무 좋아서 적어놓은것도 있을정도로...

이 책은 또 주인공이 의사라서 여러 의학적인 정보도 나온다.

새로 알게된 지식은 지문이 언제 형성되는지였다. 신기했다.

그런 지식들은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을거라 생각되었다.

이게 내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인거 같다. 소설이든 지식서적이든, 사실에 근거를 둔 새로운 내가 알지 못했던 지식을 얻을수 있다는것..

이 책은 지금 나한테 없다. 다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친구에게 빌려줬기 때문이다.

한 번 읽고 나면 그 감동과 잔잔한 여운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는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는 책인거 같다. 인상깊은 책이었다.

표지부터 마지막 끝장까지 모두가...

한번 읽고, 자신은 운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해 보는것도 괜찮을거 같다.

이 책은 원래 사랑을 다룬 책 같은데.. 왜 난 운명이 생각나는건지..^^

그건 책을 읽는 사람의 관점에따라 모두 틀리니깐 별 문제 되는건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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