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아이들 : 겨울 이야기 - 비료 포대 눈썰매 ㅣ 영산강 아이들
최신오 만화, 오영해 원작, 최금락 각색 / 거북이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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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어린이 책이란 노란색 마크를 단 거북이북스의 [영산강 아이들] 겨울이야기편을 보고 옛생각에 잠기에 되었습니다..

봄이야기, 여름이야기, 가을이야기까지 두루 있었는데, 겨울이야기부터 만나게 되었네요..

눈에 쏙쏙 들어오는 만화그림에 구수한 사투리가 살아있는 있는데다가 어르신들의 가르침과 친구들의 찐한 우정...그야말로 사람냄새 정냄새에 굼주려있던 저와 저의 아이들의 마음에 갈증을 해소해주는 책이어서 웃음도 짓고, 그리운 마음에 콧끝도 찡해지는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비료 포대 눈썰매로 시원하게 언덕에서 내려오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표지는 이 책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말해주는 듯 하지요..

산골 소년 영해의 집을 배경으로 겨울이면 즐겨했던 옛놀이부터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어른들의 말씀까지 몽땅 가슴을 적신답니다..



 원작을 쓰신분이 오영해선생님이신데요..<영산강 아이들>은 선생님이 사시던 영산강 변의 어린시절 추억을 담은 책이에요..그래선지 아주 리얼한 느낌을 받았어요..

또 최신오 선생님이 그림을 그리셨는데요..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재미있구요..저희 형서니는 팬이 되어버렸답니다..ㅋㅋ



 주인공 영해와 친구들(광찬이, 영백이, 순구, 종기),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미자누나 덕순누나 옥희누나 동생 영애가 나옵니다..

전 할아버지가 영해를 바라보시는 모습과 가르침을 주시는 모습을 보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셔서 안계신 친정아버지를 다시 뵙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저희아버지도 살아계셨다면 형서니와 비결이에게 이런 저런 가르침을 주셨을텐데..너무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밤'에 대한 에피소드로 <밤 굽는 밤>이에요..ㅋㅋ

산골아이들은 참 부지런해요..가을에 산에 가서 밤이 떨어진 것을 모아다가 겨울이면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밤이 되면 거기에 밤을 넣어 구워먹으니 말이죠..

영해도 밤에 친구 영백이와 외양간에서 몰래 밤을 구워먹으려다가 그만..사고를 치고 마는데요..

저도 이런 기억이 있어요..ㅋㅋ

어린시절 저는 도시에서 살았기에 장작 아궁이는 없었지만, 연탄이 있었기에 연탄에 밤을 구워먹으려다가 영해처럼 혼비백산을 했었더랬죠..그 다음부턴 밤굽는 달인이 되었지만요..

그때가 생각나서 무척이나 웃었네요..형서니에게 얘기를 해주니..

"밤을 구울땐 꼭 밥 껍질에 구멍을 내주어야지~~"하며 기억을 해두려 하네요..^^ 



 <딱지치기>저는 딱지치기를 그다지 많이 하진 않았지만, 제 위로 오빠가 있어서 오빠가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모습은 많이 봤었네요..ㅋㅋ

제 윗세대의 이야기라서 제가 직접 경험한 것보다 이야기로 듣던..그런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중간 중간의 이야기는 저도 겪어보았던 일들도 있어서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도 해주고~~

모처럼 이야기 꽃이 피어났어요.. 



 영해의 할아버지가 영해에게 젓가락 사용을 가르쳐주시는 장면인데요..형서니는 젓가락을 사용하기가 불편하다고 자꾸만 안하려고 해서..'때는 이때다'싶어  "이것 봐봐라..영해도 젓가락을 사용하려고 이렇게 노력하잖니..형서니 너도 연습하면 잘할 수 있어~~"하고 한마디 거들었답니다..ㅋㅋ

저희친정언니는 왼손잡이였는데요..할아버지의 호통에 그날로 오른손만 썼다지요..

커서 돌이켜보니 양손잡이로 키워졌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을 갖더라구요..



 영해의 할아버지의 말씀 "남의 눈에서 눈물 나게 하지 마라."는 아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말이 아닐까 합니다..

왕따니 은따니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남의 눈에서 눈물나게 하는 행동이니까요..

또 "사람다운 짓을 해야 사람이다..목마른 사람에겐 물을 주고, 배고픈 사람에겐 밥을 주고, 춥고 갈 곳없는 사람은 재워보내는 것이 사람이 도리"라고 말씀하시는 할아버지는 영해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는 분 같습니다..너무 너무 사랑하는 손자이기에 이런 말씀을 남겨주시는 것이지요..



 이 책에도 나오지만, 옛날엔 정말 쥐가 많았습니다..지금도 일반 주택이나 공원에서는 쥐가 있겠지만, 그 당시엔 어찌나 쥐가 많은지..쥐 운동회가 열리는 것 같았다는 영해를 보며 '그래, 맞어..나도 천장을 빗자루로 툭툭 쳤었었지..'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또 쥐덫으로 쥐를 잡으면 마대자루에 넣고 바닥에 패댕이를 쳐서 버리는 것과 쥐약을 먹고 죽고 있는 쥐도 본 적이 있었다니까요..지금도 쥐라면 아주 질색~~입니다..^^



 산골에선 비료 자루를 타고 이렇듯 신나게 놀았다니..부럽네요..요즘도 눈이 많이 오면 아이들이 이렇게 놀고 있지 않을까요? ㅋㅋ

전 시골의 큰댁에서 논에 물을 받아 만들어주신 빙판에서 얼음썰매를 탔었거든요..

어린시절의 이런 추억들은 평생 가는 것 같습니다..

그때 그시절은 참 춥고, 배도 고프고 그랬음에도 행복했던 것 같은 기분은 이런 자유스러움과 해맑은 동심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저희아이도 도시에서 자라고..시골에는 학원이나 그밖의 일로 자주 가지 못하니..이런 자유를 누릴일이 참 없어서 미안한 마음이 많은데요..

책으로 나마 간접경험을 해주고 싶었어요..신골의 영해처럼 언제든 이런 경험을 해볼수 있는 날이 오면 '아~~이거?' 하며 즐겁게 놀수 있기를 바래봅니다..ㅋ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가득~~담겨 있어서 책을 읽는 아이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요~



형서니의 독서감상문입니다..

겨울엔 눈썰매도 타고 딱지치기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해요~

시원하게 내려오는 눈썰매..올겨울 비료 포대를 타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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