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기 - 다시 읽는 최서해 다시 읽는 한국문학 14
최서해 지음 / 맑은소리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처음 주인공이 편지를 주고받은 사람에게서 가족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사회를 구할 수 있냐는 말을 들엇을때 나 조차도 주인공을 비난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주인공의 이야기가 시작되자, 나의 비난은 점점 동정으로 바뀌어 주인공의 말에 순응하고 있었다.

주인공의 고생은 상상이상이였다. 보리밥으로 끼니를 겨우 채우던 사람보고도 나의 생활습관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는데 4일을 굶으며 버려진 귤껍질을 주워먹는 주인공의 임신한 아내의 모습은 나를 경악케 했다. 그리고 그럿을 의심했던 주인고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또 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작은일에 통곡을 하던 주인공 가족의 모습은 나의 생활습관을 반성케 했다. 이렇듯 막막한 생활속에서 성실히 살아도 가난만 더해질 뿐이라면 탄식하던 주인공이 도둑질을 할수도 있었지만 이 빈궁을 만든 원인을 처부수기 위해 xx단에 가입하여 보여준 굳은 의지는 작은일에도 쉽사리 무너지는 나를 꾸짓는 듯 했다. 내가 읽은 <탈출기>는 항상 자신의 욕심만 채우고 마음이 약해져만 가는 현대인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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