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짓는 늙은이 소나기 - 베스트문고 51
황순원 지음 / 삼중당 / 1984년 2월
평점 :
품절


거리에 나가보면 모두 영어로 된 간판들.. 영어가 새겨진 옷가지들이 널려있고 또 외국음악이 우리귀를 따갑게 한다. 사람들이 하는 말들을 가만히 들어보면 잘 되지도 않는 영어를 이리저리 섞어가면서 벌써 꼬여버린 혀로 부자연스럽게 말하는 사람도 쉽게 보인다. 어쩌다 이리됬는지는 알수 없는 노릇이다.

우리나라에서 잘산다 하는 사람들.. 높은 자리에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 사람들의 자식들의 국적은 이미 이땅 대한민국을 떠나버린지 오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 문화의 수준을 낮고..또 낮게 생각한다. 그토록 싫어한다고 일본놈들..일본놈들..하면서 왜 필통, 그안에 들은 펜, 지우개 하나 마저 일제인 것인지..나는 예전에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고려청자가 이제 더이상 탄생할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때, 그렇게 안타까울수 없었다.

자신이 터텨나간 자기의 독대신이라도 하는듯이 그렇게 가마속으로 기어 들어가 버린 송영감의 죽음은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나는 죽어가는 송영감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현대사회에서 점점파괴되어가는 우리나라의 전통을 지켜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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