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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향인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 - 혼자가 편한 엄마가 들려주는 조용한 행복
백진경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오늘도 내향인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
제목이 너무 좋다.
딱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소심하고, 걱정도 많고, 사람 만나면 기도 빨리고
이것저것 다 귀찮지만
그래도 잘 먹고 잘 놀고 일 잘하고 애 잘 키우며 잘 살고 있습니다!"
어릴 때 우리 엄마는
답 몰라도 무조건 손들고 발표해라~
선생님 심부름 많이 해라~
반장, 부반장 해라~
줄 설 땐 맨 앞에 서라~
하고 시켰다
주뼛주뼛하면
바보처럼 왜 그것도 못해~
하고 한소리 들었다.
그땐 내가 잘못한 건가 보다 생각했었다.
저자는 말한다.
성향에 좋고 나쁨, 맞고 틀리고는 없다.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살고
나의 편안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저자는 내향인 엄마로서 겪었던 시행착오에 대해 얘기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경험하고 해결했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저자가 육아하며 도움이 됐던 책들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평소엔 조용조용하다가 아이에게 욱하는 내 모습에 대한 충격
다른 집 아이와 비교하며 흔들리는 교육관
혼자가 좋지만 가끔 느껴지는 외로움 등
우리가 흔히 겪고 걱정하는 것들에 대해
저자도 고민하고 자신의 방법으로 해결해온 과정을 보며
내적 친밀감과 공감을 느낀다.
내면이 강한 '내향인'으로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용기와 응원을 얻는다.
나 자신은 나만이 알고, 나만이 일으켜 세울 수 있다. 그러니 내 본모습에 집중하자. - P99
상처를 가진 자가 활도 가지듯이 고통을 쥐고 있는 나는 그 해결 방법도 갖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내향인으로서, 내향인이 갖는 외향인들은 알지 못할 고통을 나는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정면 돌파하여 내가 나를 위해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 과정들 역시 이어령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고통‘의 한 부분이 아닐까.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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