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환경일력 365 - 날마다 지구하자
지구하자 초등환경교육연구회 지음 / 시대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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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관심 있게 지켜보고 수업 활동에 많은 참고를 하고 있는 초등환경교육연구회 '지구하자'에서 이번에 환경일력을 출판했다. 믿고 보는 지구하자 답게 매우 알찬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후, 자원 순환, 공기 등 월별로 테마가 있어 생태전환교육 관련 다양한 주제를 빠짐없이 다루며, 테마와 관련된 가치나 개념, 사건, 다양한 식물 관련 지식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매일매일의 내용에 대한 간략한 활동은 덤! 환경 관련 기념일이나 직업, 유명인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절기도 놓치지 않았다는 것! 농사 지을 때 아주 유용할 듯하다.
아이들과 올해 생태전환교육을 하며 가장 아쉬웠던 것은 가르쳐주고 싶은 건 너무 많은데 가르칠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일력이 있으면 매일 하나씩 넘기면서, 작은 행동들을 하면서, 일년 내내 생태전환교육을 학급 운영와 생활 지도에 녹여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어떤 방식으로 일력을 쓰면 좋을지는 방학 동안 고민을 해보아야 겠다.
생태전환교육을 교실에 녹여내고 싶다는 고민을 하는 분들이라면 모두들, 매일매일 날마다 지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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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구를 무찔러라 동화의 맛 3
이영아 지음 / 우주나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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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려움을 무찔러라

  우리 반 아이들이 옛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해 신청한 동화 <조마구를 무찔러라>. 현대의 아이가 주인공인 이야기지만 옛것의 매력이 듬뿍 들어있어 읽는 내내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이 책을 들려주면 얼마나 즐거워할지가 생각났다. 오래된 물건에는 영혼이 깃든다, 팥이 귀신을 무찌른다 등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미신문화가 담겨 있는 것 또한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재밌어할 요소들이기도 하고.

  이야기 속 주인공 호준이는 편식이 심하고 겁이 많은 아이이다. 할머니의 말을 잘 듣지 않는 말썽꾸러기라 조마구가 할머니를 납치하게 되는 사고를 치기도 한다. 하지만 영혼이 깃든 주걱, 맷돌, 행주의 도움을 받아 결국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니기도 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 여러 가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정 많은 할머니와 우물, 툇마루, 맷돌 등의 시골의 모습들은 항상 정겹다. 호준이가 단점을 지녔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끝내 무엇이든 해내는 모습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우리 반 아이들의 모습과 같아 반갑다. 어린아이가 무시무시한 괴물을 무찌르는 영웅담 또한 유쾌하고 통쾌하다. 이러한 따뜻함들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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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호 Dear 그림책
권윤덕 지음 / 사계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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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맹호, 상처를 항해하다

  권윤덕 작가님의 책은 2년 전 학교에서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계기로 처음 알게 되었다. 권윤덕 작가님은 우리 역사 속 많은 아픔들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전하는 그림책을 많이 쓰는데, 이 책은 우리가 가진 많은 아픔들 중에서도 베트남전 파병 군인에 대해 말한다.

  용맹호씨는 베트남 전쟁에 파병을 다녀온 정비공으로 이름에 걸맞게 아주 용맹스러운 범이다. 형형한 눈빛과 올곶은 자세가 당당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그의 잠자리는 아직 전쟁에서 벗어나지 못해 편하지 않다. 몸에도 계속해서 이상한 변화가 생긴다. 용맹호씨는 이를 감추려고 애지만 결국 터지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다.

  1학년 아이들과 공부하다 보면 아이들이 누군가를 죽이는 전쟁과 비슷한 게임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그 게임에서 짜릿함과 뿌듯함, 일종의 쾌감 등을 느끼는 듯하다. 그들에게 전쟁이라는 요소가 유희일 수 있으나 전쟁에 승자는 없다. 용맹호씨를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PTSD’ 흔히 말해 트라우마라는 말을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이, 아이들 또한 이 책을 읽으면 용맹호씨가 전쟁에서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즐거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 것이 얼마나 참혹한 일인지 아이들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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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편의점 북멘토 그림책 4
박현숙 지음, 홍찬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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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설면서도 익숙한, 자극적이면서도 따뜻한.

  박현숙 작가의 새로운 '궁금한' 시리즈, '궁금한 편의점'은 그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아직 한글 읽기에 미숙한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직접 읽기에는 그림에 비해 글밥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아이들이 궁금해 할 만한 부분들이 쏙쏙 들어있어, 아이들이 계속하여 그 다음 내용을 찾게 하는 힘이 있다.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요상스런 느낌을 주는 파란색! 그런 파란색 머리를 한 편의점 아저씨와 할머니. 파란색 털과 눈을 가진 고양이라니.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다.

동네 마트도 아닌, 누구보다 정직하게 물건을 파는 편의점에서 물건 값을 받지 않는 사건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억울한 일은 없을 것이다.

외계인도 모자라 외계 고양이에 외계 쥐까지! 편의점에서 출발한 사건이 지구 평화로까지 이어지는 어마무시한 일이었던 것일까?

  이렇게 이야기의 여러 가지 요소들이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 결말까지 빠른 호흡으로 도달하게 한다. 그리고 그 결말에는 누구보다 우리의 가까이에 있는, 따뜻한 이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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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꽁 좀비 그림책이 참 좋아 78
윤정주 지음 / 책읽는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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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꽁꽁꽁 냉장고 끅끅끅 좀비

  그림책 <꽁꽁꽁 좀비>는 휴가철 가족이 떠난 냉장고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좀비에 빗대어 풀어낸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자극적이고 다소 폭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좀비라는 소재를 매우 귀엽고 친근하게 표현한 것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좀비를 냉장고 속 상한 음식으로 표현한 것에서 한 번 신선했고, 상한 음식이 다른 음식까지 상하게 만드는 특성을 좀비에게 물리면 좀비가 되는 특성과 연결 지은 것에서 놀라웠다.

 꽁꽁꽁 좀비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들에게는 냉장고 속 상한 음식들을 좀비로 비유하여 흥미롭게 이야기를 읽어나가게 될 것이다. 또한 상한 음식이 하나 있으면 옆에 있는 다른 음식도 상하게 된다는 것, 어떤 음식들은 쉽게 상하지 않는다는 것 등 다양한 음식에 관한 상식을 재미있게 이해하게 된다.

 반면 이 책을 읽은 부모들은 책을 덮고 바로 냉장고로 달려가 그 동안 묵혀 두었던 상한 음식들을 정리하게 될 것이다. 냉장고 정리는 누구에게나 큰 각오가 필요한, 집안일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난이도의 일이지만 이 책은 단숨에 그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도록 재촉한다. (덕분에 나도 간만에 대청소를 할 수 있었다.) 또 아이들과 함께 집안일을 즐겁게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만지기 지저분해하고 거부감들 상한 음식들을 "얘들아! 꽁꽁꽁 좀비들을 같이 처리해 보자!" 하면 무척이나 재미있게 부모들을 도우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1학년 담임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는 글밥이 너무 많아 한글을 깨우쳐 능숙하게 읽는 2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적당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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